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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를 추구한 문학의 천재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오늘은 그 이름도 유명한 카프카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A Statue of Franz Kafka in Prague

 

 

민음사에서는 카프카의 단편을 묶어 문학전집의 한 편으로 출간을 했다.

 

처음 카프카의 이름을 들은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를 통해서이다.

 

단순히 소설의 주인공으로만 생각했었던 카프카라는 인물이 사실은 실존인물(물론 해당 소설과는 관계가 없다) 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좋아했던 나에게 카프카란 인물은 정말 미스테리한 존재로 남아있었다. 그리고도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관심도도 적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가상의 인물로만 남겨두고 싶은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문학전집 시리즈 목록을 보는데 카프카가 4번째로 수록되어 있다. 물론 번호가 중요도에 따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카프카란 이름은 매우 반가운 이름이었고,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에서 주저없이 3번째 작품으로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나눠져있나 했더니, 카프카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이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몇 작품을 나눠보기로 한다.

 

1. 변신 Die Verwandlung

  

  

 

    

단편 중 맨 먼저 소개된 내용이었으면서도 매우 충격적이었던 내용 전개였다. 첫 페이지를 넘기지마자 주인공이 해충으로 변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난 이 작품을 중간 쯤 읽다가 도대체 어떤 벌레이길래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인가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한국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보니, 대부분은 이 벌레가 바퀴벌레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역자의 소개를 보면 정확한 표현은 '해충' 이라고 하는게 맞다는 염승섭 교수의 번역이 적절하다는 내용이 있다.

 

그 벌레가 어느 벌레이든지, 인간을 벌레로 변신한다고 생각했던 발상 자체부터, 그로인한 인간사의 어두운 면을 표현함은 가히 그가 문학 천재로 불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시골의사 Ein Landarzt

 

 

 

환자를 보지만, 생명의 문제까지는 해결할 수 없는(물론 치료나 수술을 통해 환자를 살릴 수는 있으나, 결국 죽을 운명에 놓인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의사도 불가능하다) 그의 한계를 보여준 내용이다. 의사로서의 사명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직업적 시골의사의 모습을 그리며 결국은 그도 한 인간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내용을 통해 인간의 삶을 얘기한다.

 

3. 만리장성의 축조 때 Beim Bau Der Chineseschen Mauer

 

 

 

이 단편을 보면서 카프카는 생전에 중국을 가서 만리장성을 보았을까 한 번 생각해보았다. 책의 맨 뒷부분에 그의 연보가 나오는데 그가 중국에 가서 체류했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만큼은 매우 사실적이며 프라하에서도 수천키로미터가 떨어진 만리장성까지 그의 생각이 미쳤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일이었다.

 

이 책에는 총 32개의 단편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각각의 작품들이 워낙 다양한 분야로 전개되어 있어 사실 난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역자의 작품 해설을 통해 이해한 내용을 좀 인용해 보자면, 카프카는 일련의 작품들을 통하여 인간의 희노애락을 일반적인 소설이 표현하는 은유적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실존주의- 즉, 실제로 어떤 현상들을 작품속에서 보여주며 그로 인한 결과들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결국, 카프카는 41세라는 짧은 나이에 요절했는데, 그가 죽기 전에 그가 쓴 작품들을 태우라고 했다는 일화는 참 의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그가 그토록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정말 역자가 말했던 것처럼 카프카만의, 카프카다운 방식으로 인간의 삶과 세상을 얘기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체코에서 이방인인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인 법대 과정을 거쳤던 그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이번 기회에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은 나 개인에게 있어서도 정말 큰 수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변신 시골의사

저자
프란츠 카프카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세기 문학의 시작 현대문학의 신화가 된 카프카의 불멸의 단편...
가격비교

 

나의 평점(★5개 만점)

작품성★★★★

가독성★★☆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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