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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떠난지도 6개월이 지나고, 요즘 조류독감으로 인해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생각이 나기도 해서.

 

관련 영화를 좀 소개해 보기로 한다.

 

 

예전에 살던 곳에서 찍은 상하이 전경

 

오늘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3편이다.

 

1. 상하이콜링

2. 상하이

3. 상하이스토리

 

 

첫 영화는 한국을 통해 유명해진 다니엘 헤니가 주연을 한 상하이 콜링이다.

 

중국어로는 纽约客@上海 (New Yorker at Shanghai)

 

Shanghai Calling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다니엘 헤니는 뉴욕에서 촉망받는 변호사이다. 하지만, 그는 고객의 요청으로 상하이에 출장을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내용은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렇듯이 식상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일단, 영화에 출연하는 다니엘 헤니, 빌 팍스톤 등 우리가 자주 접하던 배우들이 나와서 꽤 즐거운 영화가 되었다.

 

 

 

다니엘 헤니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여주인공. 엘리자 쿠페.

 

 

사기꾼으로 나오는데, 중국에가면 한국인 뿐 아니라 백인 사기꾼도 꽤 있나보다. 영화 설정을 보아하니.

 

영화 속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극 중 상하이내 미국인회 회장을 하며 PUB 을 운영.

 

 

상하이에서 뭐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꽤 토박이인척 하는 다니엘 헤니의 친구. 중간에 빠오즈 나눠 먹는 장면이 인상적.

 

두 번째 영화는 할리우드의 존쿠삭과 중국의 자존심 공리가 주연한 영화 '상하이' 이다. 중국어 谍海风云(첩해풍운)

 

Shanghai, 2010

 

 

이 영화는 2011년 우리나라에도 개봉한 꽤 큰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무엇보다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존쿠삭과 중국의 자존심 공리, 홍콩 영화계의 천왕 주윤발, 할리우드의 일본계 배우 와타나베까지. 난 상하이에 살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 도시가 어떻게 지금의 화려한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과거를 보여주는 멋진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내용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1930년대의 상하이를 매우 멋지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영화를 찍기위해 상하이에 허가 신청을 의뢰했지만 거절당해 태국에 대형 세트를 마련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중국 영화계의 히로인, 왕조현이 나오는 Shanghai Story, 중국어로는 美麗上海.

 

 

Shanghai Story

 

 

 

 

사실 이 영화는 지난 4월 1일 故 장국영 추모를 위해 방송했던 천녀유혼을 보고 왕조현의 영화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검색하다 발견한 영화이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현대 중국 가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중국을 조명해보는 그런 의미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왕조현을 보면서 내내 슬펐던 것은 세월은 역시 어쩔 수 없나보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하이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상해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점이다.

 

 

 

 

아참, 그리고 왕조현은 원래 대만태생이다. 예전에는 홍콩영화에서만 봐서 홍콩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광동어도 잘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에서 대만식 중국어 발음이 다른 배우들과는 약간 독특하게 대비된다.

 

상하이를 주제로한 영화가 많아 상하이가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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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자료사진으로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하철 옆자리에 노숙자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다. 난 그 옆자리에 앉았다.

 

 처음엔 이게 무슨 냄새지..? 했다. 그런데 옆을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옆자리에 앉았다가 금방 자리를 옮기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나도 자리를 옮겨야겠다.' 라고 생각했다가, 순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그것도 교회가는 길에..? 하고 한 시간 째 이 자리에 앉아있다.

 

사람들은 참 재미있다. 봉사활동이라며 장애인 시설이나 노숙자가 많은 서울역에는 그렇게 자주들 다닌다. 하지만, 정작 우리 옆에 그런사람들이 오면 더럽다, 냄새난다며 피한다. 우리 예수님은 그 옛날 아무것도 없는 거지와 사마리아인들에게 친히 다가오시며 말씀을 전하시고 필요할 땐 음식도 나누셨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옆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바리새인들은 그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국이 빈곤에서 탈출한지 이제 막 삼십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1980년대가 접어들어서야 우리는 겨우 먹고 살만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제는 우리가 받은 것들을 나누고 베풀 차례이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많이 나아졌다. 우리도 그렇게 도움을 받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한참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마음이 있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전혀 감이 안 잡혔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냥 자신의 역할에나 충실하라고 말한다. 혹자는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같이 활동을 하라고 말한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한창 이슈가 되는 정치인들이 떠 올랐다. 소중한 한 표가 아쉬운 그들은 정말 친절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진심이든 아니든.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천국 백성으로 부르셨다. 이런 천국 백성이라면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손 내밀고 따뜻하게 그를 안아주지 않으셨을까. 난 그럴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을까. 주일 말씀보다 더 깊은 묵상을 하게 해 준 옆의 형제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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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가끔 괜찮은 작품들이 나온다고 지난 번에도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꽤 괜찮은 노래가 있어서 함께 소개해 보려고 한다. 본래 영화의 OST 주제가였는데, 이 역시 channel V 를 보다가 우연찮게 듣게 된 노래였다.

 

홍콩의 유명 가수 천이쉰(陈奕迅) 과 왕페이(王菲)가 부른 因为爱情(사랑 때문에) 라는 노래다.  

 

CCTV 의 중국 춘절특집방송에서 노래하고 있는 두 가수

 

 

두 명 다 중화권에서는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신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안알려진 사람들이므로 간단히 소개를 하도록 해보겠다.

 

 

 

먼저 천이쉰 陈奕迅

 

한자 발음대로 읽으면 진혁신(이름이 매우 혁신적이었다) 이다. 영어 이름은 Eason Chen 이다. 홍콩 태생으로 고위 공무원인 부모님 덕에 어릴 때 영국으로 유학해서 좋은 교육을 받았다. 대학에 진학했을 때 자신이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급격하게 전업,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게 된다. 목소리가 아주 좋아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수일 뿐 아니라 실력도 인정을 받아 장학우를 잇는 홍콩의 새로운 명품 가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제는 왕페이 王菲 차례.

 

 

왕페이의 영어이름은 Faye Wong. 우리말로 읽으면 왕비. ㅋ 중국 베이징에서 69년에 태어나(지금 무려 44살!!) 20살이 되던 무렵 부모님을 따라 홍콩으로 이민을 했다고 한다. 그 후 노래를 배워서 홍콩, 대만 등지에서 음반을 내고, 비쥬얼과 음악 모두 훌륭해서 등려군을 이은 중화권의 막강한 가후(가수중의 왕후) 로 불리는 인물이다.

 

 

 

 

 

 

 

 

 

 

 

 

 

뭐 이런 분들이 듀엣을 했으니 그 노래는 매우 훌륭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이 쯤에서 노래 가사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因为爱情 사랑 때문에

 

给你一张过去的CD 예전의 CD 한 장을 당신에게 주면
听听那时我们的爱情 그 때의 우리의 사랑을 들어보세요.
有时会突然忘了我还在爱着你 가끔은 내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 걸 잊어버립니다.

再唱不出那样的歌曲 다시는 그렇게 그 노래를 부를 수가 없어요.
听到都会红着脸躲避 들으면 얼굴이 빨개져서 피하게 되죠.
虽然会经常忘了我依然爱着你 비록 내가 당신을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자주 잊어버리지만요.

因为爱情 不会轻易悲伤 사랑 때문에 쉽게 상처 받지 않아요.
所以一切都是幸福的模样 그래서 모든게 이렇게 행복한 모습이죠.
因为爱情 简单的生长 사랑 때문에 쉽게 자랐지만,
依然随时可以为你疯狂 여전히 언제나 당신을 위해 미칠 수 있죠.

因为爱情 怎么会有沧桑 사랑 때문에 어떻게 풍파가 있을 수 있나요.
所以我们还是年轻的模样 그래서 우린 여전히 젊은 시절 그대로죠.
因为爱情 在那个地方 사랑 때문에 바로 그 곳에서
依然还有人在那里游荡人来人往 여전히 사람들은 그 곳에서 배회하고 있어요.

 

이게 번역을 해서 감이 잘 안 올수 있는데, 가사 자체가 매우 주옥같아서 너무 좋다.

 

 

 

 

특히 이 노래는 将爱情进行到底 (사랑을 끝까지, 혹은 영원한 사랑) 이라는 영화의 OST 곡인데, 이 영화는 1998년도에 만들어진 TV 드라마의 15년 후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 그 의미가 매우 깊다. 개인적으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곧 개봉할 비포 미드나잇 까지. 단순히 둘만의 사랑이 아니라, 어찌보면 두 사람의 인생을 보게 하는 이런 준 리얼리티 영화가 중국에서도 만들어지고 있었다는(물론 퀼리티 차이는 좀 나지만) 것은 매우 생소하고 재미있지 않을 수 없다. 98년도에 그들은 대학생으로 만나 사랑을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인 리야펑은 왕페이의 실제 남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쉬징레이는 우리로 치면 구혜선쯤 되는, 배우로도 인정받고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그런 중국의 대표적 여배우이다.

 

영화감상하기(2011년도 作) : http://v.pptv.com/show/U8nQTlAWiaMYppys.html
드라마 감상하기(1998년도 作) : 총 20부작 http://v.pptv.com/show/76Fo5kkWicjyfHYU.html (좀 촌스럽지만)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가사를 감상하면 더 훌륭하게 감정이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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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를 추구한 문학의 천재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오늘은 그 이름도 유명한 카프카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A Statue of Franz Kafka in Prague

 

 

민음사에서는 카프카의 단편을 묶어 문학전집의 한 편으로 출간을 했다.

 

처음 카프카의 이름을 들은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를 통해서이다.

 

단순히 소설의 주인공으로만 생각했었던 카프카라는 인물이 사실은 실존인물(물론 해당 소설과는 관계가 없다) 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좋아했던 나에게 카프카란 인물은 정말 미스테리한 존재로 남아있었다. 그리고도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관심도도 적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가상의 인물로만 남겨두고 싶은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문학전집 시리즈 목록을 보는데 카프카가 4번째로 수록되어 있다. 물론 번호가 중요도에 따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카프카란 이름은 매우 반가운 이름이었고,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에서 주저없이 3번째 작품으로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나눠져있나 했더니, 카프카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이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몇 작품을 나눠보기로 한다.

 

1. 변신 Die Verwandlung

  

  

 

    

단편 중 맨 먼저 소개된 내용이었으면서도 매우 충격적이었던 내용 전개였다. 첫 페이지를 넘기지마자 주인공이 해충으로 변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난 이 작품을 중간 쯤 읽다가 도대체 어떤 벌레이길래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인가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한국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보니, 대부분은 이 벌레가 바퀴벌레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역자의 소개를 보면 정확한 표현은 '해충' 이라고 하는게 맞다는 염승섭 교수의 번역이 적절하다는 내용이 있다.

 

그 벌레가 어느 벌레이든지, 인간을 벌레로 변신한다고 생각했던 발상 자체부터, 그로인한 인간사의 어두운 면을 표현함은 가히 그가 문학 천재로 불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시골의사 Ein Landarzt

 

 

 

환자를 보지만, 생명의 문제까지는 해결할 수 없는(물론 치료나 수술을 통해 환자를 살릴 수는 있으나, 결국 죽을 운명에 놓인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의사도 불가능하다) 그의 한계를 보여준 내용이다. 의사로서의 사명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직업적 시골의사의 모습을 그리며 결국은 그도 한 인간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내용을 통해 인간의 삶을 얘기한다.

 

3. 만리장성의 축조 때 Beim Bau Der Chineseschen Mauer

 

 

 

이 단편을 보면서 카프카는 생전에 중국을 가서 만리장성을 보았을까 한 번 생각해보았다. 책의 맨 뒷부분에 그의 연보가 나오는데 그가 중국에 가서 체류했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만큼은 매우 사실적이며 프라하에서도 수천키로미터가 떨어진 만리장성까지 그의 생각이 미쳤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일이었다.

 

이 책에는 총 32개의 단편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각각의 작품들이 워낙 다양한 분야로 전개되어 있어 사실 난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역자의 작품 해설을 통해 이해한 내용을 좀 인용해 보자면, 카프카는 일련의 작품들을 통하여 인간의 희노애락을 일반적인 소설이 표현하는 은유적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실존주의- 즉, 실제로 어떤 현상들을 작품속에서 보여주며 그로 인한 결과들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결국, 카프카는 41세라는 짧은 나이에 요절했는데, 그가 죽기 전에 그가 쓴 작품들을 태우라고 했다는 일화는 참 의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그가 그토록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정말 역자가 말했던 것처럼 카프카만의, 카프카다운 방식으로 인간의 삶과 세상을 얘기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체코에서 이방인인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인 법대 과정을 거쳤던 그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이번 기회에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은 나 개인에게 있어서도 정말 큰 수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변신 시골의사

저자
프란츠 카프카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세기 문학의 시작 현대문학의 신화가 된 카프카의 불멸의 단편...
가격비교

 

나의 평점(★5개 만점)

작품성★★★★

가독성★★☆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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