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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이야기 꿈꾸는 자들의 나라 - 교육강국 : 드림 유어 드림, 그들의 전통과 현실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다. 


미국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는 미국 곳곳에 있는 명문대학교들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며 어릴 때 '하버드' 지우개나 '옥스포드' 노트 한 번 안써본 사람 없을 정도로 우리는 해외 명문대에 대한 인식을 어릴 때 부터 갖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니라 전세계의 대부분의 학생이 유학가고 싶어하는 나라가 미국일거다.


미국을 가기 전에는 아예 미국 대학을 기점으로 루트를 짜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미국의 대학을 가보고자 하는 생각이 매우 컸다.


가자마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서 샌프란시스코대학교를 시작으로 UC버클리, 스탠포드, 먼로컬리지, 실리콘밸리 커뮤니티컬리지, UCLA, 칼텍, 캘리포니아 아트스쿨, UC Irvine, Pomona college collegiates, 콜롬비아대, 하버드, MIT, 페퍼다인대 등 수많은 미국의 대학교를 방문해보고 그 학교들의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했었다. 


어느나라나 젊은이들이 가장 자유롭게 활동하는 곳이 대학교가 아닌가. 정말 미국의 대학교는 학교마다의 분위기도 다르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우리가 아는 유명한 대학외에도 정말 많은 대학들이 훌륭한 수준의 교수진과 프로그램들로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양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어느 대학이 좋고 나쁘고(물론 아이비리그나 서부의 일부 사립대는 유명하지만)를 잘 따지지 않고 얼마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고 학생 스스로가 우수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가를  교육하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부러웠었다. 왜 미국으로 대학을 가라고 그렇게들 했는지 가보고 나서야 다 느낄 수 있었다.


어느나라든지 선진국이 되려면 교육이 강해야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폐허에서 지금의 눈부신 성장을 이루기까지는 높은 교육열과 교육 시스템을 통한 인재양성이 기본이 되었다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서 오랜 시간 유학을 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학교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어찌보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더 나은 사람들을 선별하기 위한 일종의 필터링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중국은 사실 우리나라처럼 명문대를 들어가도 우러러보거나 하는 문화가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이미 선진국이었던 미국이 지금처럼 교육강국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참 부럽기도 하였고, 이 모든 일이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씁쓸한 느낌도 들긴 했다.


아무튼, 미국의 대학들을 둘러보며, 그리고 학교들을 보면서 이러한 교육이라면 미국이 적어도 앞으로의 50년 이상은 더 세계를 리드할 거란 생각이 들었고, 행여 리드를 한다는 개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으니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많이 배출할 것이고, 세계의 학생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계속 할거란 생각은 더 확고하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미국에서 어학연수라도 한 번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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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이야기 : 청교도들이 세운 건국이념 - 미국교회와 건국정신


미국에 와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미국의 교회이다. 


우리나라는 19세기말 미국계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통해 기독교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이전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에 들어온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공부하고 있었던 우수한(?) 민족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교회 문화가운데 상당수가 교회의 시초가된 유럽이나 중동지방의 문화가 아닌 미국적 색채가 강한 기독교로 인식되어져 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장로교(Presbyterian) 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감리교, 성결교 등의 순서이다.


장로교는 교회의 중심을 장로회라는 원로회의를 통해서 결정권한을 갖고 있으며 계층적 구조를 띄고 있어 당시 신분적 계층구조 였던 시대상황과 잘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장로교는 칼빈의 신정론을 받아들여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인간은 신이 미리 정해놓았다 라는 큰 틀에서 출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칼빈의 신정론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반면, 감리교는 칼빈의 신정론을 부정하고 누구나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존 웨슬리의 비교적 자율적인 신앙관을 기초로 발전한 교파이다. 


큰 틀에서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믿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제약은 없다. 다만 신학적인 가치관의 차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가 대부분이니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개인적으로는 칼빈의 신정론에 좀 더 무게를 두는 편이기는 하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은 교회가 과연 미국에도 그런지 궁금했었다.


미국에 도착해서 교회를 중심으로 많이 움직여 보았다.


매우 흥미로웠던 것은 정말 미국에는 다양한 교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신교 외에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유대교의 회당이라든지 몰몬교 등도 볼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다만, 드문드문 있는 교회들이 정말 오래되고 다양한 종파를 띄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내가 다녔던 지역이 도시 위주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루터교(Lutheran)와 성공회(Episcopical)이 눈에 많이 띄었다. 또한 많은 교회들이 종파와 상관없이 'Community' 의 지역교회 형태를 띄고 있어서 청교도가 정착한 나라라는 이미지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었다.


일부 교회들은 정말 100년이 넘은 것 같은 중세 유럽 양식의 건축물로 지어져서 들어가보면 엄숙함 마저 느껴지기도 했었다. 









미국은 대통령 선출 후에 취임식 때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선서를 한다. 청교도적인 건국 이념이 반영된 것이다.


Taking the Oath (서약하다) 라는 말인데, 건국 초기부터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고 한다.(중간에 법전에 손을 얹고 선서했던 대통령도 가끔 있다)


미국이 이런저런 문제와 이념으로 말도 많고 총기 소지도 가능한 '무서운 나라' 이지만, 지금까지의 룰을 지키고 따를 수 있었던 근간에는 성경적 원리가 많이 적용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내가 만났던 대부분의 미국 현지인들은 착하고 배려하고 질서를 잘 지켰다. 


수많은 이방인들과 외지인들이 한데 섞여 있지만, 큰 틀에서 잘 지켜주니 문제가 생겨도 잘 극복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는 아직도 인종차별이나 심한 빈부의 격차, 지역간 편차, 다양성에 따른 혼란 등 수많은 문제들이 상존해있다. 그렇다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아간다면 어려움 가운데서도 지금의 '아름다운 나라' 라는 위치를 잘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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