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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중국 산동성에서 실시한 공무원 시험.





                  총 8600여개 자리에 39만명이 지원.




                   역시 엄청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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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 중에 하나는 '영어' 가 아닐까 한다.
정상적인 초중고 교육을 받았다면 최소한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외국인과 대개 1분 이상 대화를 진행하지 못한다.
물론 가끔 용감한 사람들은 단어들을 연발해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가기는 하지만,
그 역시 10년이상 영어를 배운사람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정도(영어 네이티브라면 3,4세 정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는 유치원 수준이다.(아마 그 보다 덜 할수도.)
그래도 토익 900은 넘으니 미국이나 영국 유치원애들 정도는 하지 않겠나..ㅋ

영어!!! --;

대체 왜 유독 이 놈만 그렇게도 한국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해보면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1. 우리는 과연 정말 영어가 필요한가?
  대답은 '당연하다' 이다. 물론, 일부 특별한 사람들은 영어가 삶에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실생활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 것은 우리가 돈계산할때
미적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배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깊이 있는 수학을 배움으로써 폭넓은 사고력을 갖게 되고 나름의 논리력을 갖게 되듯이, 영어를 할 줄 안다면 훨씬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물론, 돈이 엄청 많아서 통역을 24시간 대동할 수준이라면 굳이 배울필요는 만무하겠다. 하지만, 외국 여친이 생겨 영어로 사랑을 얘기해야 할 때 조차 통역을 쓸 것인가??
이건 좀 극단적인 예였지만, 영어를 하게 되면 실제로 훨씬 풍성하고 폭 넓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여행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어떤 공부도 할 수 있으며,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영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배워야할 필수적인 언어인 것이다. 우리가 국어의 표준어를 정의할 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배웠듯이, 한국인에게 영어는 '세계적으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세계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 왜 하필 영어인가? (불어, 독일어, 일어, 중국어, 아랍어는???)
  난 중국어를 현지인처럼 말하고, 영어는 대충 알아들으며 불어는 조금 배워봤다. 일단 중국어를 예로 들면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우선 13억 인구가 다 같은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바로 이것이다. 사투리가 심하다고 얘기하면 서울-부산 정도의 차이를 생각한다. 좀 더 비약적으로 이해해도 제주도 사투리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의 그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발음, 단어, 억양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아랍어를 쓰는 민족도 있다.(이슬람권 사람들). 게다가 자치권을 얻은 민족들은 그들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표준 중국어를 말한다. 하지만, 현지인도 어쩔 땐 잘 알아듣지 못한다. 즉 우리가 외국인으로서 중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을 쉽게 할 수 있는 중국인들은 대략 어림잡아 5-6억정도이다. 약간 더 많을 수는 있겠으나 나머지 인구들은 한번에 의사소통 하기가 쉽지 않다. 그 만큼 중국어는 편차가 심하다. 일부 지역은 그 지역의 언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므로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우지 않으면 약간 벙어리 같은 존재가 된다. 로버트 할리가 부산 사투리를 잘하듯, 베이징이나 동북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중국어를 배우면 대부분 중국의 '로버트 할리'가 되는 것이다.
  불어는 일단 너무 어렵더라. 물론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언어중에 하나라고도 한다. 유엔에서 공식언어로 사용할 정도로 나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이도 과거 제국주의 시절에나 가능한 얘기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를 종횡무진하며 땅따먹기에 열을 올릴때는 불어가 꽤 높은 효용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엔 프랑스 현지에서조차 영어가 대세인 분위기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보다 불어를 더 가르쳐야 한다고 시위를 하는 뉴스기사도 종종 볼 수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대학에 들어갈 때도 영어를 하면 특혜를 받거나 더 쉽게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비판에 핏대를 세우지만,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프랑스도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과거 식민지 시절에 배운 것도 있고, 산업사회 시절에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배웠다. 요즘에도 경제, 문화적인 이유로 많이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일본어 역시 일본을 벗어나면 크게 쓸일이 없고, 차라리 국어를 잘 배워두는게 더 좋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명동에서 장사하거나 여행 가이드, 일본 공대에 갈 생각이 없다면 크게 배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본도 요즘엔 영어가 대세인 분위기니까. NHK에서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이며, 대도시의 영어 학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에서 많이 팔렸다는 '1일 30분'책의 저자 역시 영어강사더라. 
 하긴, 요즘엔 아랍어 잘하면 채용도 잘 되고, 대우도 잘 받고 그런다. 하지만, 평생 사막 모래 먹으면서 살건가??

3. 우리(대부분의 한국인)는 왜 이렇게 영어에 목을 매는가?
   이 문제는 꽤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문제다. 사실 나도 회화정도 수준만 배워두면 영어는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하지만, 현실은 좀 냉혹한 것 같다. 우선, 학교에서 영어 못하면 성적이 계속- 낮을 수 밖에 없다. 즉, 미술이나 체육을 잘 하는 학생은 대학을 가기 전까지는 '열등생' 대열에 속해 있어야 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탱탱 놀다가 국내에 들어와도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국내 일류대학에 떡- 하니 붙어주는 현실이 우리의 영어 열풍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이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는 나라(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일부 유럽나라)는 자국어, 수학, 영어를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생각하고 가르친다. 실제로 나도 그 과목들이 모든 학문의 기초를 이루고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과열 현상이다. 아무리 학교에서 영어를 100점 맞아와도 학원가서 토익이나 토플 만점 맞는 애들한테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토익이나 토플을 학원에 다니면서 아무리 만점을 맞아도 현지에서 살다온 애들한테는 확~ 밀린다. 공부는 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라마다 뉘앙스도 다 다르고, 쓰는 언어도 약간씩 다르다. 그런건 공부를 통해 배우기가 정말 쉽지 않다. 한마디로 영어의 달인이 되는 법은 현지에서 얼마나 좋은 동네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로 결정되는 것이다. 학생때의 영어는 이 정도로 해 두도록 하자. 그 뒤의 현실은 더 냉혹하기 때문이다.
  우선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이다. 토익점수는 이제 말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토익 고득점보다 회화 수준을 보고 채용하는 기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학 후배녀석이 삼성 입사를 준비한다고 토익 말하기 시험을 본 얘기를 들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외국계 기업, 즉 좀 괜찮다 싶은 회사들은 다- 영어를 못하면 못들어간다. 입사 후에는 더 심해진다. 영어가 미숙한 사람들은 제한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어가 능숙하다면 바로 해외업무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점점 부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가 쾌속 승진으로 핵심인재로 등극하게 되는것이 보통의 순례이다. 영어를 하지 못하면, 학교 때 영어 배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학원비로 영어학원을 다녀보지만, 공부에만 전념해도 될까말까한데 바쁜 업무에 영어공부까지 병행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애들은 이런 고생 시키지 않으려고 일찍부터 조기교육도 시키고 유학도 보내고 그러는 것이다.
 

4. 영어 -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뭐, 영어도 왕도는 없다. 사실, 여유만 된다면 무조건 미국이나 영국으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현지에서 3개월만 있어도(가서 집에 쳐박혀 티비만 보지 않는다면) 왠만한 회화도 배우고,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돌아와서 영어 공부를 지속하기가 아주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환율에 허덕이며 외국은 커녕 학원도 다니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나도 여유가 있어서 외국을 내 집처럼 들락날락 거릴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1) 가장 기초인 발음부터 시작해라.
  이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것 같다. 나도 처음에 외국인을 마주할 때 발음 때문에 민망한 상황 몇 개 만들어 본적이 있다. 게다가 발음이 안 좋으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아무리 말을 해도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또한, 발음이 불분명하면 듣기 말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고 쓰기, 읽기는 더더욱 힘들다. 대화를 하기 위한 문법은 단순한 회화용이 아니라 영어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비에서 미국이나 외국에 살다 왔다는 이유로 영어 발음을 굉장히 굴리는 약간 재수없는 애들이 나올때도 있지만, 사실 그들에게 혀를 굴리는 것은 굴리지 않는 것이 더 재수없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정상적인 사람이다. 영국 영어는 혀를 굴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는데, 영국 영어도 당연히 혀를 굴려야 발음이 된다. 미국처럼 r 발음이 심하지는 않지만, 그들도 굴리지 않으면 잘 못알아 듣는다. 발음은 발음기호부터 배우면서  가장 기초적인 단어부터 발음을 배워둔다. 그래야 어려운 단어를 공부할 때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

2) 영어는 매일매일 공부한다.
   우리나라 말이 세계화가 되지 못하는 이유로 들은 것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말은 너무 '두리뭉실'한 표현들이 많다는 것이다. 즉, 한 단어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유다. 그런데다가 우리는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공부한 적이 거의 없다. 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말을 수준높게 하는 사람은 국어선생님이나 국어 매니아, 한국에서 오래산 외국인들 정도이다. 하지만, 영어는 공부를 해야한다. 우리나라 특성상 외국인을 접하기 아직도 매우 어려운 지역이 대다수이어서 환경도 쉽게 주어지지 않고, 대부분은 드러내놓고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약간 창피하기도 하고.
  단어는 매일매일 공부해야 한다. 같은 단어도 최소한 5번은 봐두는게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하다.(난 5번 봐도 거의 다 까먹는다). 그리고 요즘 신문들에 대부분 나오는 일일 표현들을 외우면서 공부하면 빨리 배울 수 있다. 나도 틈틈히 시도하는데 꽤 유용하다. 또 문장만 외우지 말고 대화문을 외우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이해하고 머릿속에도 꽤 오래 남는다. 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각종 외국 드라마와 동영상 들을 섭렵하고, 활용해라. 이게 최고다. PMP로 한국 드라마만 보지 말고.

3) 자신감을 갖고 부딪혀라!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 위에 2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부딪히면 긴장하고 버벅거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피부색만 다를 뿐, 아니 어쩌면 동양인이면서 영어를 네이티브로 하는 그들도 다 배워서 잘하는 거다. 태어나면서 부터 영어로 블라블라 한 사람들은 없다. 자신감을 갖고 부딪히면 잘 하게 된다. 화이팅!

정리
  요즘 제주도를 영어공용지역으로 만든다는 얘기도 있고, 전국 시도에 영어마을 없으면 촌동네 취급 당하기 일쑤이며, 영어 학원 보내지 않는 부모는 죄라도 진 것 같은 패배감에 휩싸이기 쉽상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우리나라에 주어진 인프라와 환경을 잘 이용한다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공짜로 배울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배우면 효과도 크지 않고, 너무 고액만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댓가를 지불하는 쪽이 교육에도 좋다는 생각이다) 현지인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영어는 꼭 써야하니까 반드시 배우고 교양있는 세계인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 역시. <MR.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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