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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가끔 괜찮은 작품들이 나온다고 지난 번에도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꽤 괜찮은 노래가 있어서 함께 소개해 보려고 한다. 본래 영화의 OST 주제가였는데, 이 역시 channel V 를 보다가 우연찮게 듣게 된 노래였다.

 

홍콩의 유명 가수 천이쉰(陈奕迅) 과 왕페이(王菲)가 부른 因为爱情(사랑 때문에) 라는 노래다.  

 

CCTV 의 중국 춘절특집방송에서 노래하고 있는 두 가수

 

 

두 명 다 중화권에서는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신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안알려진 사람들이므로 간단히 소개를 하도록 해보겠다.

 

 

 

먼저 천이쉰 陈奕迅

 

한자 발음대로 읽으면 진혁신(이름이 매우 혁신적이었다) 이다. 영어 이름은 Eason Chen 이다. 홍콩 태생으로 고위 공무원인 부모님 덕에 어릴 때 영국으로 유학해서 좋은 교육을 받았다. 대학에 진학했을 때 자신이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급격하게 전업,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게 된다. 목소리가 아주 좋아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수일 뿐 아니라 실력도 인정을 받아 장학우를 잇는 홍콩의 새로운 명품 가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제는 왕페이 王菲 차례.

 

 

왕페이의 영어이름은 Faye Wong. 우리말로 읽으면 왕비. ㅋ 중국 베이징에서 69년에 태어나(지금 무려 44살!!) 20살이 되던 무렵 부모님을 따라 홍콩으로 이민을 했다고 한다. 그 후 노래를 배워서 홍콩, 대만 등지에서 음반을 내고, 비쥬얼과 음악 모두 훌륭해서 등려군을 이은 중화권의 막강한 가후(가수중의 왕후) 로 불리는 인물이다.

 

 

 

 

 

 

 

 

 

 

 

 

 

뭐 이런 분들이 듀엣을 했으니 그 노래는 매우 훌륭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이 쯤에서 노래 가사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因为爱情 사랑 때문에

 

给你一张过去的CD 예전의 CD 한 장을 당신에게 주면
听听那时我们的爱情 그 때의 우리의 사랑을 들어보세요.
有时会突然忘了我还在爱着你 가끔은 내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 걸 잊어버립니다.

再唱不出那样的歌曲 다시는 그렇게 그 노래를 부를 수가 없어요.
听到都会红着脸躲避 들으면 얼굴이 빨개져서 피하게 되죠.
虽然会经常忘了我依然爱着你 비록 내가 당신을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자주 잊어버리지만요.

因为爱情 不会轻易悲伤 사랑 때문에 쉽게 상처 받지 않아요.
所以一切都是幸福的模样 그래서 모든게 이렇게 행복한 모습이죠.
因为爱情 简单的生长 사랑 때문에 쉽게 자랐지만,
依然随时可以为你疯狂 여전히 언제나 당신을 위해 미칠 수 있죠.

因为爱情 怎么会有沧桑 사랑 때문에 어떻게 풍파가 있을 수 있나요.
所以我们还是年轻的模样 그래서 우린 여전히 젊은 시절 그대로죠.
因为爱情 在那个地方 사랑 때문에 바로 그 곳에서
依然还有人在那里游荡人来人往 여전히 사람들은 그 곳에서 배회하고 있어요.

 

이게 번역을 해서 감이 잘 안 올수 있는데, 가사 자체가 매우 주옥같아서 너무 좋다.

 

 

 

 

특히 이 노래는 将爱情进行到底 (사랑을 끝까지, 혹은 영원한 사랑) 이라는 영화의 OST 곡인데, 이 영화는 1998년도에 만들어진 TV 드라마의 15년 후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 그 의미가 매우 깊다. 개인적으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곧 개봉할 비포 미드나잇 까지. 단순히 둘만의 사랑이 아니라, 어찌보면 두 사람의 인생을 보게 하는 이런 준 리얼리티 영화가 중국에서도 만들어지고 있었다는(물론 퀼리티 차이는 좀 나지만) 것은 매우 생소하고 재미있지 않을 수 없다. 98년도에 그들은 대학생으로 만나 사랑을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인 리야펑은 왕페이의 실제 남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쉬징레이는 우리로 치면 구혜선쯤 되는, 배우로도 인정받고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그런 중국의 대표적 여배우이다.

 

영화감상하기(2011년도 作) : http://v.pptv.com/show/U8nQTlAWiaMYppys.html
드라마 감상하기(1998년도 作) : 총 20부작 http://v.pptv.com/show/76Fo5kkWicjyfHYU.html (좀 촌스럽지만)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가사를 감상하면 더 훌륭하게 감정이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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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를 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본토와는 다르게 대만이나 홍콩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서양문물을 빨리 받아들이고 문화적으로도 우리보다는 먼저였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홍콩의 4대 천왕이 우리나라의 80~90년대를 휩쓸었으니까요, 대만도 홍콩이랑 거의 한 팀이라고 보시는게 이해하기 좋습니다.)

 

대학에 가서 깜짝 놀랐던 것이 애들이 공부만 했어서 그런지 홍콩 배우들을 성룡 빼고는 거의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사실상 문화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유럽은 다른 나라들끼리도 화폐를 통합해서 쓰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을 반환받은지 10년이 넘어가는데도 화폐를 나눠서 쓰고 있으니,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그 중에 오늘 소개해드릴 가수는 홍콩의 대표 배우이자 만능 엔터테이너 '유덕화 劉德華' 입니다.

 

 

 

같은 남자인 제가 봐도 참 잘 생겼네요.

 

제 느낌에 이 배우는 오히려 너무 뛰어난 얼굴이 연기나 성품을 가리게 된 사람인 듯 합니다. 전 유덕화를 볼 때 마다 한국의 장동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생긴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감된 연기력,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진국이라 느껴지는 인품, 그리고 어디에서나 예의있는 모습 등.

 

그런 유덕화의 인생에 대한 철학을 잘 나타내는 노래가 한 곡 있습니다. 전 사실 개인적으로 중국 대륙 가수들의 노래는 거의 듣지를 않습니다. 일단, 시끄러운 음악들을 안 좋아하는 편이고, 우리나라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사랑노래가 주인데 반해 중국 가수들은 무슨 주제가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가끔 훌륭한 노래나 가수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홍콩이나 대만은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한 면이 있고, 일부분은 더 뛰어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사들을 보면 참 이런 생각을 다하다니 하는 가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유덕화의 노래는 바로 今天 진티엔 (오늘 이라는 뜻) 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을 때가 제 기억으로는 상해에서 살 때 channel V 를 자주 봤는데 티비에서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때 이노래를 듣고 유덕화에 대해 완전히 재평가를 했었죠.(제가 평가하건 안하건 그는 유명한 4대천왕이지만요)

 

먼저 제가 감동했던 가사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今天 오늘

 

作词:陈乐融, 作曲:黄庆元, 编曲:屠颖

 

走过岁月 我才发现世界都不完美 세월이 지나고 이제서야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네
成功或失败 都有一些错觉 성공과 실패는 모두 일련의 착각(사람들의 생각일 뿐)
沧海有多广 江湖有多深 망망대해가 얼마나 넓은지, 강과 호수가 얼마나 깊은지는

局中人才了解  그 안에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지.
生命开始 情不情愿总要过完一生 삶은 시작되었고 원하던 원치 않던 살아내야 하네.
交出一片心 不怕被你误解 마음을 내준다면 당신에게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谁没受过伤 谁没流过泪 누가 상처를 받지 않으며 누가 눈물을 흘려보지 않았나.

何必要躲在黑暗里 自苦又自怜  굳이 어둠으로 피해 괴로워 하고 슬퍼할 필요가 있는가.

我不断失望 不断希望 난 끊임없이 실망했지만, 또다시 희망을 하고.
苦自己尝 笑与你分享 고난은 홀로 이겨내지만 웃음은 당신과 함께 하네.
如今站在台上 也难免心慌 오늘 이 무대에 서기까지 심적인 부담도 피하기 어려웠지만,
如果要飞得高 就该把地平线忘掉 더 높이 날기 위해선 지평선 또한 잊어버려야하지.

等了好久 终于等到今天 얼마나 기다려서, 결국 오늘까지 왔네.
梦了好久 终于把梦实现 얼마나 꿈꿔왔는지, 결국 꿈을 이뤘네.
前途漫漫任我闯 幸亏还有你在身旁 앞으로는 점점더 힘들겠지만 다행히 내 옆에는 당신이 있네.
盼了好久 终于盼到今天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결국 오늘을 보았네.
忍了好久 终于把梦实现 얼마나 참아왔는지, 결국 꿈을 이뤘네.
那些不变的风霜 早就无所谓 변하지 않는 풍파는 이미 오래전에 상관이 없어졌네.

累也不说累 이젠 피곤해도 피곤하다고 하지도 않네.

 

(보이는 대로 번역했는데 혹시 오역이나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난 이 노래 가사와 유덕화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보다 이 노래에서 그의 삶과 진실함이 느껴졌습니다. 홍콩의 수많은 격변의 세월을 겪으며, 결국은 중국으로의 반환, 홍콩사람인 유덕화가 이렇게 mandarin 중국어로 중국 대륙에 가서 노래를 해야 하는 그 심정. 또 앞으로의 그에게 남겨진 삶까지도.

 

이 노래는 1998년 笨小孩 (뻔샤오하이, 못난 아이) 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무려 15년이 된 노래죠. 61년 생인 유덕화는 우리나이로 이미 38살이 되어서 인생의 모든 순간을 겪어보고 느꼈던 것인가봅니다.

 

지금까지도 유덕화는 많은 행사와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의 지난 과거는 물론 앞으로의 삶을 기대해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전 자주 이 노래를 들으며, 앞으로도 더 성장할 유덕화, 그리고 어린 시절 그가 총을 쏘던 영화를 보면서 자랐던 나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그럼 2011년도 중국순회공연을 다니며 불렀던 유덕화의 라이브를 함께 감상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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