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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ㅣ 미국 | 138| 개봉 1997.02.01
출연 : 탐크루즈, 르네젤위거

인생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일까?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기대하고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산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가?

위의 질문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매우 중요한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다. 이 때 나를 일깨워 준 그런 영화를 소개한다.

제리 맥과이어



일(Work)

  그는 스포츠 에이전트다. 즉, 플레이어들을 관리하고 그들이 적절한(가능한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관리하며 커미션을 받는 그런 일이다. 제리 역시 그런 직업적 특성 탓으로 오직 돈에만 매달리던 잘나가는 에이전트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일은 돈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에 돈보다는 소수의 플레이어들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내자 회사는 그를 해고한다. 그러면서 그의 인생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Show me the Money'

  자신의 모든 클라이언트를 연락해서 자신을 따라갈 것인지 회사에 남을 것인지를 묻고 결국 한명의 풋볼 선수만이 그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1명의 비서가 그의 제안서에 큰 감동을 받고 그를 따라 회사를 나온다.

  정작 자신이 먼저 회사를 나오긴 했지만, 그에게 모든 것은 막막했다. 돈도 없고, 고객도 난쟁이라고 부르는 천방지축의 풋볼 선수 한명 뿐이다. 자신을 따라온 비서가 있지만, 월급은 커녕 의료보험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로드 티드웰의 애리조나 카디널스 재개약 추진을 협상한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팀의 협상 담당자는 오히려 제리에게 그 동안 당한것을 받아보라며 터무니 없는 연봉을 제시한다. 어쩌면 그는 속으로 로드 티드웰에게 '액수가 생각보다 많이 적긴 하지만, 어쩌면 너에게 딱 맞는 적절한 연봉이야'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드의 와이프가 로드에게 '당신의 가치를 보여줘' 라고 제안하면서 재기에 도전하기로 한다. 최고의 리시버이면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로드 역시 최고의 플레이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인터뷰 요청은 커녕 팀에서 골칫덩이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그런 로드는 제리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연봉을 협상하라고 요청한다. 제리 역시 로드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다혈질 성격과 뛰어난 실력을 제쳐두고서라도 그에게는 오직 '돈' 만을 추구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로드는 제리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료로' 로드를 도와주고 있다.(물론 커미션은 계약을 성사시키면 받는 것이긴 하지만). 둘이 계약관계에서 진정한 친구관계로 발전하면서 제리는 로드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돈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이 최고임을 알려라. 가족에게는 마음으로 대하지만,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오직 돈만 생각한다. 마음으로 플레이하라'.


  이 일을 계기로 로드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해서 받게 되고 팀에서도 인정받는 플레이어가 된다. 최고의 연봉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온다. 제리 역시 에이전트로서 그의 실력을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고, 에이전트-클라이언트의 계약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긴다.

사랑(Love)



  남자에게 일과 사랑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게 확실하다는 것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에이전시에서 쫓겨난 제리는 약혼녀에게 'Loser'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헤어지게 된다. 외로움에 찾는 사람은 그의 비서로 따라나온 도로시 보이드(르네 젤위거役)이다. 도로시 역시 제리에게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고 이내 그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무엇보다 자신의 어린 아들이 그를 잘 따르는 것을 보고 큰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로드의 계약이 잘 성사되지 않고 제리의 돈도 바닥이 보이자 도로시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샌디에고 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그녀는 제리가 잡으면 언제든지 남을 수 있는 결심이 서 있었다. 제리역시 도로시에게 사랑을 느끼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를 곁에 두기 위해 결혼을 제안한다. 결국 둘은 결혼하고 함께 살게된다.

  결혼 후 제리는 일을 핑계로 집에 자주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로드는 제리에게 인생에는 일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도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도로시와 대화하기를 제안한다. 제리도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결국엔 떨어져 생활하기로 합의한다. 

  로드가 뛰어난 플레이로 언론의 인정을 받고 제리 역시 자신의 일에 성과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바로 도로시를 찾아간다.

'You complete me' - 'You had me at Hello'

제리는 도로시에게 자신에게 정말 있어야할 사람이라는 말로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도로시역시 제리가 자신에게 돌아왔을 그 때 이미 그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그와 함께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감상평(Comment)

  난 영화를 볼 때 항상 인생이 묻어나 있는가 아닌가를 두고 영화의 가치를 따진다. 최근 트랜스포머2를 보면서도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두고두고 볼만한 기억에 남는 영화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는 빅피쉬나 제리 맥과이어 같은 영화들은 정말 가치가 있다. 예전에는 위인전을 읽으면서 인생을 배우고 꿈을 키웠다면 요즘 시대에는 영화가 그 역할을 큰 부분에서 대신 해 준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정말 중요한 몇가지를 깨달았다. 
  
  1. 'This(Heart) is empty, This(Head) doesn't matter.
  영화 중간에 디키 폭스(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창시자라고 한다)라는 할아버지가 나와서 하는 말이다. 일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말이다. 어릴 땐 정말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들어서 깊이 생각하는 문제였다. 그러고 보면 난 항상 머리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무엇이든지 계산하고, 어떤 일이 나를 끌어당기고 죽어도 하고 싶은 일인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어떤 일이 나에게 좋은 일인가를 따졌다. 무엇이 나를 더 멋지게 보일 수 있게 하는가 만을 생각했었다. 그 생각은 한 3,4년 전 쯤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사고 방식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고, 아무리 큰 명예를 얻는다해도 자신이 가슴으로 그 일을 느끼고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인생을 살지 못한 것이다. 최소한 '직업'이라는 범주에서는 말이다. 난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내 머리로 좋은 일이 아니라, 내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자. 나를 가슴뛰게 만들고 몰두할 수 있고 정말 사랑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라고 말이다.

2. You complete me
  제리가 도로시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하는 말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10분 동감했다. 성경에도 하나님께서 아담(남자)를 만드시고 그 혼자 외로운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브(여자)를 창조하셨다고 하지 않으셨나? 이브를 만드신 후에 하나님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남자에게는 여자가 필요하다. 단지 사랑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이는 창조주의 섭리이기도 한 것이다. 나 역시 이 말을 너무도 잘 이해한다.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읽은 글인데 유명한 화가였던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 평범한 여자를 사랑하고, 또 그녀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해도.' 너무도 멋지고 공감가는 말이다. 어쩌면 남자에게 있어서 인생의 성공, 즉 일의 성공에서 큰 매력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성취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그런 성취감들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제리 맥과이어는 이런 면에서 일의 성공보다는 어쩌면 자신의 성공을 나눌 수 있게 해준 도로시를 통해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꼈을 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스포츠 에이전트 '마크 맥코믹'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실화였는 줄 알았다.(즉, 제리 맥과이어라는 사람이 있는 줄 알았다) 검색해 보니 제리 맥과이어라는 사람은 작가가 재구성한 사람이었고, 실제 인물은 '마크 맥코믹' 이라는 사람으로 스포츠 에이전트사인 IMG의 회장이라고 한다. 그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아놀드 파머를 만나면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4년 타계했는데, 경영대학원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즉,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있냐는 말이다. (난 사실 아직 없다) 이것이 성공을 판가름 하는 척도라고 한다.
  비록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허구라고 할지라도 그 핵심 내용들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난 적어도 내 인생에서 '일' 과 '사랑' 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제리 맥과이어, 미국에서 90년대 영화중 베스트 10에 들었단다. 정말 두고 두고 보고 싶은 완소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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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 평범한 한 남자의 비범한 인생 스토리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무용담을 자신의 삶의 스토리로 듣던 아들. 그런 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허황되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로만 그의 스토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아버지에게 마지막이라는 현실이 찾아왔다. 동화같은 삶을 살던 아버지이지만, 그에게도 나이가 들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 찾아왔다는 것을 아들은 느끼고 슬퍼하면서도 차분히 받아들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느낀 생각은 도대체 주인공이 아버지일까, 아니면 아들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내용의 전체 스토리는 아버지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그 이야기의 깨달음을 주는 인물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블룸은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다. 어린시절 운동과 공부를 잘했고 호기심도 많고 인기도 좋았으며 한마디로 '슈퍼맨'역할을 했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인과 대결을 하고 결국 새로운 세상을 향해 마을을 떠난다. 마을을 떠나 겪는 새로운 환경, 사람들, 직업들은 그에겐 모두 낯선 것이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는 빨리 적응하고 사람들과 어울렸으며 최고의 업적을 남기고 더 새로운 것을 향해 이동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그는 최선을 다했다. 한 눈에 반한 샌드라를 향해 그의 모든 열정을 바치고 결국 그 사랑의 결실을 이루어낸다. 사랑하는 샌드라와 아들을 위해 그는 군대, 세일즈 등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지켜낸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일들을 아들에게 말해주었다. 자신이 겪었던 사람, 일, 환경들. 하지만, 아들은 단지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단정짓고 만다. 자신의 현실에서는 도저히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자신의 삶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속한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집문서를 시작으로 그 아들은 아버지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옮겨보기로 한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하나하나 부딪힐 때마다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긴 하지만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어쩌면 자신을 정면으로 부딪히게 된 것이다. 자신이 그 동안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이었으며 그것을 믿지 못했던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장면도 등장한다. 

  그 마지막 순간에도 아버지는 자신은 큰 물고기가 되어 강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아버지의 동화에 아들은 동참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아들은 아버지를 강물에 모셔다 드리고 빅피쉬로 변해 강물을 따라 간다.


  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장례식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아들과 아버지의 삶이 현실에서 공존하는 가장 완벽한 공간이다. 아버지의 이야기속에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모두 등장하고 아들(윌) 자신도 어느 순간 그 동화속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극적인 장면이고 벅찬 장면이었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어린시절, 청년시절이야기들. 물론 에드워드 블룸의 그 이야기처럼 풍부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아버지만의 이야기와 추억이 있었다. 난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시대에는 등하교용 완행열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가 있었고 풋풋한 편지 보다는 핸드폰 문자 메세지와 이메일이 있다.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바로 만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이지만, 몇 년만에 한번 만나 회포를 푸는 그런 이야기들은 나에겐 너무나 동떨어진 과거의 역사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그랬던 나에게도 전환점이 찾아왔다. 20살이 지나고 대학에 들어가서 조금씩 나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어느새 나도 내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시점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아버지였다. 사춘기때 아버지의 안 좋은 모습만은 닮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이고, 내 아이가 태어나면 친구같은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성실하게 살고, 더 가정적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삶의 행동, 어느정도의 사고방식, 습관 등은 비슷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이제는 가장의 자리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새롭게 가장의 자리로 등판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린 시절 꿈과 희망으로 살았던 아버지였을텐데 삶에 부딪히고 현실을 살아가면서 이제는 과거를 추억하며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내 아버지는 형편이 나은 편이었다. 젊은 시절 못다한 공부를 뒤늦게나마 하시고 과거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나도 그렇게 될까 조금은 두려운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이 영화를 생각하고 에드워드 블룸과 윌 블룸을 떠올린다. 윌 블룸의 위치는 자신의 아이들이 크면서 에드워드의 위치로 옮겨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과 딸을 대할 것이다. 그리고는 내가 지금 겪고 보고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 할 것이다. '왕년에는~'으로 시작하면서 말이다. 처음엔 재미있게 들을 수도 있지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면 지루한 몽상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느낄 것이다. 증명할 필요도 의무도 없다.


  난 액션이나 환타지영화보다는 드라마 형태의 영화를 좋아한다. 사람냄새가 나고, 삶이 있고 일상이 있는 그런 영화말이다. 빅 피쉬는 그런 나의 기호와 너무 잘 맞았고, 지금까지 5번이 넘게 봤지만, 앞으로 50번은 더 볼만한 그런 영화가 되었다.

영화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각자의 인생이 곧 한 편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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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MIT가 IT대학의 선두주자 답게 2002년도 쯤(내 기억엔 그때 쯤이다) 처음으로 온라인 강의들을 보내주었다.
그 당시에 MIT는 공대답지 않게 많은 인문학 프로그램들도 갖추고 있었는데 공대생들이 너무 바쁘기도 하거니와 훌륭한 인문학 강의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공유하자는 뭐 그런 뜻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암튼 무료가입만 하면(아닌 곳도 있다) 공짜로 대부분의 5,6년 지난 명강의 들과 비교적 최신의 1,2년 쯤 전 강의들을 볼 수 있다. 안타까운건 APPLE's country 라고 부를 만큼 iPOD를 위한 icast를 설치해야 볼 수 있는 곳도 몇 개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MIT를 필두로 요즘에는 미국의 이름 들어본 대학들 예일, 프린스턴, 하버드 등등이 많이 오픈코스를 보여주고 있다.

<MIT 무료 강의의 메인 화면>

중국인들이 하도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인지 중국어 간체/번체는 물론이고 비교적 가난하다고 생각되는 라틴아메리카를 위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미국에 사는 히스패닉들도 대부분 가난하다고 하니)로도 제공이 되고 있다. 당연히 스마트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정도 영어는 기본이라고 생각되어 불필요한 지출은 하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 대학 수업을 샘플로 몇 개 들어봤는데(영어는 잘 안들렸지만ㅋ) 우선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나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쉽게 말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이게 바로 미국대학의 강점이 아닌가.ㅋ
미국대학에 가보지 않고도 미국대학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무료강의들은 비교적 고등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후진국들을 위해 제공된 것이 그 밑바탕이다. 그래서 비교적 전문적인 강의보다는(물론 일부 있다) 교양강의나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위한 개론이나 기초 들의 강의가 많은 것이 대부분의 특징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나라 고려대와 경희대도 오픈 코스를 열어놓고 있었다.(글로발을 외치더니 이것도 흐름인줄 알았나보다.ㅋ)
더 많은 무료강의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아래는 미국/일본/한국의 오픈코스 대학들의 리스트들을 올려 보겠다.(나머지는 개인적으로 검색하세요.)

미국 대학교
 HARVARD http://athome.harvard.edu/
 YALE http://oyc.yale.edu/
 PRINCETON http://www.princeton.edu/WebMedia/lectures/
 United Nations http://ocw.unu.edu/ 
 MIT http://ocw.mit.edu
 STANFORD http://itunes.stanford.edu/ (애플 연동)
 UC-Berkeley http://webcast.berkeley.edu/
 UC-irvine http://ocw.uci.edu/ 
 John's Hopkins http://ocw.jhsph.edu/
 Utah State http://ocw.usu.edu/
 UW http://www.outreach.washington.edu/openuw/
 UMass-boston http://ocw.umb.edu/
 Tufts http://ocw.tufts.edu/
 Notredame http://ocw.nd.edu/ 
 Carnegie Mellon http://www.cmu.edu/oli/index.shtml


한국 대학교

고려대학교 http://ocw.korea.edu/ocw/
경희대학교 http://ocw.khu.ac.kr:8080/CTL/CTL/


일본 대학교
도쿄대학교  http://ocw.u-tokyo.ac.jp/english/
와세다대학교 http://www.waseda.jp/ocw/index_e.html

중국(People's Republic of CHINA) 용
http://www.core.org.cn/en/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항상 기회는 열려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프로그램들이다.
공부합시다!!! ㅎ

The truth will set you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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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2009 동과 서' 라는 테마를 갖고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했다.(3.27~4.2)

http://www.timf.org

난 2007년 군입대전 추억을 남기기 위한 코스의 하나로 통영국제음악제를 택했다.(그래서 대부분의 사진은 2007년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크게 FRINGE라고 부르는 소규모의 음악제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이루어지는 국제음악제로 나눌 수 있다.

(위 사진은 Fringe공연을 하던 곳이고, 밑은 통영시민문화회관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다양한 연주팀들이 통영을 찾는다.
올해에도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갖고 있는 팀들이 참여한다.
프린지에는 통영시의 소규모 음악팀에서부터 전문적인 언더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프린지를 갔을 때 중학교 합창단같은 아이들이 나와 합창을 하고 앞에 부모님으로 보이는 팬들이 나와 응원해줘서
'역시 동네 음악제 수준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잠깐 차비가 아깝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준 높은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공연해주었고 열기도 더해갔다.
 

이런 프린지 공연은 올해 21일부터 이미 시작되어 음악제가 폐막하는 4월 2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내용은 TIMF FRINGE 일정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링크 http://timf.org/common/2009/fringe_sub1.php)

당시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3만원이라는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던 조르디 사발과 르 꽁세흐 드 나시옹의 공연이었다.


당시 소개로는 프랑스의 금난세 정도로 이해했다.(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대단한 연주를 2시간이 넘게 했고, 무엇보다 뜨거운 객석의 반응으로 앵콜연주를 7회나 더해주었다는 놀라운
팬서비스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쇼맨쉽과 풍부한 음악성에 크게 매료되었던 기억이 난다.

통영은 TIMF외에도 볼거리가 있는데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며 훌륭한 절경을 자랑한다.


또 음악가 윤이상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윤이상거리, 일제침략기 시절 일본이 만들었다는 해저터널, 통영의 절경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통영의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중앙시장, 충무공 이순신을 기념해 만든 거북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봄을 맞아 화사하게 피는 개나리와 벚꽃들을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감상하는 사치도 누려볼 수 있다.


통영하면 충무김밥을 떠올려보았고 충무김밥집도 꽤 있어서 한번 먹어보았다. 난 혼자가서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다양한 해산물을 먹어본다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음악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보기드문 빼어난 절경, 인심 넉넉한 재래시장에 싱싱한 해산물까지 접할 수 있는 통영에 꼭 한번
가볼 수 있기를 적극 추천한다.


2009년 봄은 TIMF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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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중국 산동성에서 실시한 공무원 시험.





                  총 8600여개 자리에 39만명이 지원.




                   역시 엄청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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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 중에 하나는 '영어' 가 아닐까 한다.
정상적인 초중고 교육을 받았다면 최소한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외국인과 대개 1분 이상 대화를 진행하지 못한다.
물론 가끔 용감한 사람들은 단어들을 연발해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가기는 하지만,
그 역시 10년이상 영어를 배운사람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정도(영어 네이티브라면 3,4세 정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는 유치원 수준이다.(아마 그 보다 덜 할수도.)
그래도 토익 900은 넘으니 미국이나 영국 유치원애들 정도는 하지 않겠나..ㅋ

영어!!! --;

대체 왜 유독 이 놈만 그렇게도 한국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해보면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1. 우리는 과연 정말 영어가 필요한가?
  대답은 '당연하다' 이다. 물론, 일부 특별한 사람들은 영어가 삶에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실생활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 것은 우리가 돈계산할때
미적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배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깊이 있는 수학을 배움으로써 폭넓은 사고력을 갖게 되고 나름의 논리력을 갖게 되듯이, 영어를 할 줄 안다면 훨씬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물론, 돈이 엄청 많아서 통역을 24시간 대동할 수준이라면 굳이 배울필요는 만무하겠다. 하지만, 외국 여친이 생겨 영어로 사랑을 얘기해야 할 때 조차 통역을 쓸 것인가??
이건 좀 극단적인 예였지만, 영어를 하게 되면 실제로 훨씬 풍성하고 폭 넓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여행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어떤 공부도 할 수 있으며,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영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배워야할 필수적인 언어인 것이다. 우리가 국어의 표준어를 정의할 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배웠듯이, 한국인에게 영어는 '세계적으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세계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 왜 하필 영어인가? (불어, 독일어, 일어, 중국어, 아랍어는???)
  난 중국어를 현지인처럼 말하고, 영어는 대충 알아들으며 불어는 조금 배워봤다. 일단 중국어를 예로 들면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우선 13억 인구가 다 같은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바로 이것이다. 사투리가 심하다고 얘기하면 서울-부산 정도의 차이를 생각한다. 좀 더 비약적으로 이해해도 제주도 사투리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의 그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발음, 단어, 억양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아랍어를 쓰는 민족도 있다.(이슬람권 사람들). 게다가 자치권을 얻은 민족들은 그들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표준 중국어를 말한다. 하지만, 현지인도 어쩔 땐 잘 알아듣지 못한다. 즉 우리가 외국인으로서 중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을 쉽게 할 수 있는 중국인들은 대략 어림잡아 5-6억정도이다. 약간 더 많을 수는 있겠으나 나머지 인구들은 한번에 의사소통 하기가 쉽지 않다. 그 만큼 중국어는 편차가 심하다. 일부 지역은 그 지역의 언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므로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우지 않으면 약간 벙어리 같은 존재가 된다. 로버트 할리가 부산 사투리를 잘하듯, 베이징이나 동북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중국어를 배우면 대부분 중국의 '로버트 할리'가 되는 것이다.
  불어는 일단 너무 어렵더라. 물론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언어중에 하나라고도 한다. 유엔에서 공식언어로 사용할 정도로 나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이도 과거 제국주의 시절에나 가능한 얘기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를 종횡무진하며 땅따먹기에 열을 올릴때는 불어가 꽤 높은 효용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엔 프랑스 현지에서조차 영어가 대세인 분위기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보다 불어를 더 가르쳐야 한다고 시위를 하는 뉴스기사도 종종 볼 수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대학에 들어갈 때도 영어를 하면 특혜를 받거나 더 쉽게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비판에 핏대를 세우지만,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프랑스도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과거 식민지 시절에 배운 것도 있고, 산업사회 시절에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배웠다. 요즘에도 경제, 문화적인 이유로 많이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일본어 역시 일본을 벗어나면 크게 쓸일이 없고, 차라리 국어를 잘 배워두는게 더 좋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명동에서 장사하거나 여행 가이드, 일본 공대에 갈 생각이 없다면 크게 배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본도 요즘엔 영어가 대세인 분위기니까. NHK에서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이며, 대도시의 영어 학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에서 많이 팔렸다는 '1일 30분'책의 저자 역시 영어강사더라. 
 하긴, 요즘엔 아랍어 잘하면 채용도 잘 되고, 대우도 잘 받고 그런다. 하지만, 평생 사막 모래 먹으면서 살건가??

3. 우리(대부분의 한국인)는 왜 이렇게 영어에 목을 매는가?
   이 문제는 꽤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문제다. 사실 나도 회화정도 수준만 배워두면 영어는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하지만, 현실은 좀 냉혹한 것 같다. 우선, 학교에서 영어 못하면 성적이 계속- 낮을 수 밖에 없다. 즉, 미술이나 체육을 잘 하는 학생은 대학을 가기 전까지는 '열등생' 대열에 속해 있어야 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탱탱 놀다가 국내에 들어와도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국내 일류대학에 떡- 하니 붙어주는 현실이 우리의 영어 열풍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이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는 나라(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일부 유럽나라)는 자국어, 수학, 영어를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생각하고 가르친다. 실제로 나도 그 과목들이 모든 학문의 기초를 이루고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과열 현상이다. 아무리 학교에서 영어를 100점 맞아와도 학원가서 토익이나 토플 만점 맞는 애들한테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토익이나 토플을 학원에 다니면서 아무리 만점을 맞아도 현지에서 살다온 애들한테는 확~ 밀린다. 공부는 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라마다 뉘앙스도 다 다르고, 쓰는 언어도 약간씩 다르다. 그런건 공부를 통해 배우기가 정말 쉽지 않다. 한마디로 영어의 달인이 되는 법은 현지에서 얼마나 좋은 동네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로 결정되는 것이다. 학생때의 영어는 이 정도로 해 두도록 하자. 그 뒤의 현실은 더 냉혹하기 때문이다.
  우선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이다. 토익점수는 이제 말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토익 고득점보다 회화 수준을 보고 채용하는 기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학 후배녀석이 삼성 입사를 준비한다고 토익 말하기 시험을 본 얘기를 들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외국계 기업, 즉 좀 괜찮다 싶은 회사들은 다- 영어를 못하면 못들어간다. 입사 후에는 더 심해진다. 영어가 미숙한 사람들은 제한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어가 능숙하다면 바로 해외업무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점점 부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가 쾌속 승진으로 핵심인재로 등극하게 되는것이 보통의 순례이다. 영어를 하지 못하면, 학교 때 영어 배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학원비로 영어학원을 다녀보지만, 공부에만 전념해도 될까말까한데 바쁜 업무에 영어공부까지 병행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애들은 이런 고생 시키지 않으려고 일찍부터 조기교육도 시키고 유학도 보내고 그러는 것이다.
 

4. 영어 -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뭐, 영어도 왕도는 없다. 사실, 여유만 된다면 무조건 미국이나 영국으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현지에서 3개월만 있어도(가서 집에 쳐박혀 티비만 보지 않는다면) 왠만한 회화도 배우고,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돌아와서 영어 공부를 지속하기가 아주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환율에 허덕이며 외국은 커녕 학원도 다니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나도 여유가 있어서 외국을 내 집처럼 들락날락 거릴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1) 가장 기초인 발음부터 시작해라.
  이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것 같다. 나도 처음에 외국인을 마주할 때 발음 때문에 민망한 상황 몇 개 만들어 본적이 있다. 게다가 발음이 안 좋으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아무리 말을 해도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또한, 발음이 불분명하면 듣기 말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고 쓰기, 읽기는 더더욱 힘들다. 대화를 하기 위한 문법은 단순한 회화용이 아니라 영어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비에서 미국이나 외국에 살다 왔다는 이유로 영어 발음을 굉장히 굴리는 약간 재수없는 애들이 나올때도 있지만, 사실 그들에게 혀를 굴리는 것은 굴리지 않는 것이 더 재수없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정상적인 사람이다. 영국 영어는 혀를 굴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는데, 영국 영어도 당연히 혀를 굴려야 발음이 된다. 미국처럼 r 발음이 심하지는 않지만, 그들도 굴리지 않으면 잘 못알아 듣는다. 발음은 발음기호부터 배우면서  가장 기초적인 단어부터 발음을 배워둔다. 그래야 어려운 단어를 공부할 때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

2) 영어는 매일매일 공부한다.
   우리나라 말이 세계화가 되지 못하는 이유로 들은 것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말은 너무 '두리뭉실'한 표현들이 많다는 것이다. 즉, 한 단어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유다. 그런데다가 우리는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공부한 적이 거의 없다. 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말을 수준높게 하는 사람은 국어선생님이나 국어 매니아, 한국에서 오래산 외국인들 정도이다. 하지만, 영어는 공부를 해야한다. 우리나라 특성상 외국인을 접하기 아직도 매우 어려운 지역이 대다수이어서 환경도 쉽게 주어지지 않고, 대부분은 드러내놓고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약간 창피하기도 하고.
  단어는 매일매일 공부해야 한다. 같은 단어도 최소한 5번은 봐두는게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하다.(난 5번 봐도 거의 다 까먹는다). 그리고 요즘 신문들에 대부분 나오는 일일 표현들을 외우면서 공부하면 빨리 배울 수 있다. 나도 틈틈히 시도하는데 꽤 유용하다. 또 문장만 외우지 말고 대화문을 외우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이해하고 머릿속에도 꽤 오래 남는다. 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각종 외국 드라마와 동영상 들을 섭렵하고, 활용해라. 이게 최고다. PMP로 한국 드라마만 보지 말고.

3) 자신감을 갖고 부딪혀라!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 위에 2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부딪히면 긴장하고 버벅거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피부색만 다를 뿐, 아니 어쩌면 동양인이면서 영어를 네이티브로 하는 그들도 다 배워서 잘하는 거다. 태어나면서 부터 영어로 블라블라 한 사람들은 없다. 자신감을 갖고 부딪히면 잘 하게 된다. 화이팅!

정리
  요즘 제주도를 영어공용지역으로 만든다는 얘기도 있고, 전국 시도에 영어마을 없으면 촌동네 취급 당하기 일쑤이며, 영어 학원 보내지 않는 부모는 죄라도 진 것 같은 패배감에 휩싸이기 쉽상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우리나라에 주어진 인프라와 환경을 잘 이용한다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공짜로 배울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배우면 효과도 크지 않고, 너무 고액만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댓가를 지불하는 쪽이 교육에도 좋다는 생각이다) 현지인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영어는 꼭 써야하니까 반드시 배우고 교양있는 세계인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 역시. <MR.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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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삼국지'라는 기사를 읽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S사와 K사가 서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해 각종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틈을 타,
L사가 번호이동을 이용해 조용히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치열한 가입자 확보 전쟁의 핵심 논제는 바로 'ZERO-SUM', 즉, 특정한 시장안에서 점유율 확보이다.
누군가 많이 얻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잃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근데 우리나라는 이런 비슷한 예가 굉장히 많다.
우선,


1. 포털사이트
NAVER, DAUM, NATE가 있다.
물론, 포털사이트는 중복가입해도 상관이 전혀 없다.(사실 핸드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핸드폰은 대부분 1대만 보유하므로 이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
이들의 전쟁은 우선 '처음 페이지'로 지정되는 전쟁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비슷비슷한 서비스 내용으로 인해 잘되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더 긍정적인 평가들을 얻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이 사용하는 사이트들이므로 대부분 사용하는 컨텐츠도 비슷하게 되어있다.


2. 핸드폰 제조사
당연히 삼성, 엘지, 스카이다.
물론, 삼성이 약간 우위를 차지하지만, 엘지도 나름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가끔 경쟁사보다 뛰어난 기획력으로 타기업을 놀래킨다. (프라다폰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약간 밀리는 듯한 스카이 역시 최초의 프리미엄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많이 대중화되었고, 꾸준한 디자인 경쟁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으며 기업 자체도 매우 탄탄하고 나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3. 멀티플렉스 극장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극장은 대부분 얘네가 장악했다. 과거 중앙극장, 피카디리 극장 등 이름만 들어도 향수에 젖게 하는 극장들이 이제는 전국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멀티플렉스 진출은 메가박스가 코엑스몰에 오픈한 것이 거의 최초였는데 이후 CGV가 가히 미친듯이 시장을 확장해 현재는 약간 독보적인 느낌도 든다. 후발주자인 롯데시네마는 미개척지를 하나하나 공략하며 틈새를 노리고 있는 듯 보인다. 이들의 경쟁 역시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4. 가전업체(HOME APPLIANCE)
이건 삼성전자, 엘지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비교해보고싶다.
삼성은 언젠가부터 백색가전의 포션을 대폭 축소하고 반도체, 하이테크 제품등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 틈새를 엘지전자가 조금씩 잠식해 지금은 오히려 그 세력이 역전된듯한 느낌도 든다. 삼성이 티비, 핸드폰 등 첨단제품에 주력하고 있다면 엘지의 냉장고, 세탁기 등은 명품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중국에서 엘지 전자렌지가 명품제품으로 알려진 것을 보고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했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거의 망해가는 듯 보였으나 중저가형 가전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시장에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우가 많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5. 대형유통업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들의 경쟁도 참 재미있다. 이마트는 신세계 백화점의 노하우를 잘 접목시켰다. 특히, 유통분야에서 많은 성과들을 나타내고 있으며 배울게 많은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일해보고 싶은 회사이기도 하다. 배울게 많아서. 롯데마트역시 롯데백화점을 등에업고 급성장해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데 내 느낌엔 아직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회사다. 홈플러스는 영국계 기업이니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얼마전 신문에서 관련기사를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홈플러스가 오히려 국내에서 더 많이 성장해 영국 홈플러스를 먹여 살릴 수도 있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어쨋던 이들 기업도 서로 경쟁하면서 고객확보에 혈안들이 되어있는 모습이다. 참 고생이 많다.


6. 자동차 업체
현대&기아, GM대우, 쌍용
현대기아차는 국내 점유율 1위이면서 그 포션도 매우 큰 기업이라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없다. 자기네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내가 볼땐 아직 일본 따라가려면 멀었고 기술력으로 독일 앞지르려면 중국처럼 치사한 방법이 제일 빠를 수도 있겠다. 기아차도 최근 디자인을 앞세워 차를 좀 팔았는데 그래도 차는 기술력이다. 디자인 좋은 차 3년타고 버릴까, 튼튼한 차 한대사서 10년 20년 타고 다닐까, 물론 우리나라는 전자의 경우이지만, 국내에만 차팔고 해외시장은 도대체 뭘로 개척할 건가, 치우치지 말고  골고루 개발했으면 좋겠다. GM대우차는 과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대우차라고 할 만큼 차가 좋았다고 들었는데 그룹이 망하니 기업도 어쩔 수 없었다. 그 동안 근근히 명맥을 이어오다 GM에 흡수되었지만 아무래도 하청업체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오히려 국내 베스트 셀링카들이 시보레의 이름을 달고 해외로 진출하는 걸 보고는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 뛰어난 기술력이 빈약한 자본때문에 해외로 팔려나가는 설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거다. 그나마 요즘에는 GM도 망해가는 분위기라 대우가 살아남으려면 정부가 전폭적으로 도와줘야 할텐데 약간 걱정이 된다. 쌍용은 코란도, 훼미리에 벤츠 엔진을 들여온 무쏘, 이스타나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고 매니아층도 형성해놓았으나 최근 중국차회사에 휘둘리고 코마 상태인 듯 하다. 중국에서 유학한 나로써는 예상했던 결과임에도 불쌍하고 안됐고 그렇다. 쌍용도 국내차원에서 꼭 회생시켰으면
한다. 이대로 사장되기엔 그 기술력이 너무 아깝다.


7. 방송사들.
MBC, KBS, SBS
이건 참, 요즘 방송관련 법이 개정되나 안되나 이런 얘기가 있지만, 재벌기업이 아니더라도 이미 이들 방송사는 언론재벌이라는 칭호를 부를 만큼 거대하게 성장했다. 국영방송인 KBS가 공사로 약간 민영화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가공할만하다고 하겠다. 공중파이면서도 2개 채널을 확보한 그들은 앞으로도 탄탄한 실력들을 보여줄 것이다. MBC는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해 많이 주춤했지만, 꾸준히 탄탄한 예능, 시사 프로그램들이 버텨주고 있어 큰 힘이 되는 듯 하다. SBS역시 후발주자이면서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들의 전쟁은 눈에 보이는 전쟁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같은 기사를 두고 보여주는 각자의 의견들은 제 3자에서 보기엔 꽤 재미있는 싸움이라고도 할 수있다.


8.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아웃백, TGIF
우리나라는 빕스가 젤 잘나간다고 하더라. 난 한번 밖에 안 가봤는데 샐러드바때문에 가기엔 가격이 약간 부담스럽다. 난 고기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아웃백을 크게 지지하는 편이지만, TGIF도 해외에서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웃백과 빕스가 양대산맥처럼 몰고가는 분위긴데 마르쉐나 베니건스, 불고기 브라더스 등 후발주자들이 선전하면 이 구성은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난 이들때문에 즐겁다.


9. 테마파크
우리나라엔 아직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가 꽉잡고 있다. 특히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의 양강, 서울랜드 1중, 나머지 잔챙이 들로 구성된다. 에버랜드는 삼성가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10대 테마파크로 성장해버렸고 해외로 진출하려고 하는듯 보인다. 디즈니랜드같은 브랜드를 만들 생각인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컨텐츠가 약간 미흡하다. 에버랜드에는 미키마우스가 살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는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제2롯데월드 건설때문에 핫이슈로 부상했다.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약간 딸린다고 생각한다. 서울랜드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테마파크인데 점점 국립공원처럼 변해가서 안타까울 뿐이다.

이 밖에도 너무나 많은 업체들이 3강 형태를 구성하고 경쟁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많이 볼 수 있다. 나머지는 독자의 발견에 맡긴다. 해외에도 이런 예가 많은데, 이런 제로섬 게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해외진출을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 일들이 증명해 주듯 해외시장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직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기업만이 이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 시장을 제공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는 왕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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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하다보니 재밌는 군대 용어들이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1. A급, B급, 폐급

   A급은 새 것, B급은 쓰던 것중에 깔끔한 것, 폐급은 너무 낡은 것을 지칭한다.

   (흔히 A급 병사라고 하면 뭐든지 잘 하는 병사, 폐급 병사라고 하면 막장 병사를 지칭한다.)

 

2. 꿀을 빨다.

   자신의 임무, 또는 근무 상황이 매우 편한 상황을 지칭한다.

   (예 : A : 나 오늘 당직 꿀이야. B : 이야, 좋겠다. 꿀 좀 빨겠다.)

 

3. 싸이드

   근무시간에, 혹은 단체 생활을 해야하는 시간에 개인적인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4. 깔깔이

   깔깔이는 요즘 많이 알려졌는데, 방상내피라고 해서 추울 때 입는 누빔 같은 옷이다. (전역후에도 가져갈만한 물품 1순위다)

 

5. 보급, 사제

    보급은 말 그대로 보급한 물품, 사제는 밖에서 사온 것. 보통 사제를 A급으로 친다.

다른 거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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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젠 블로깅도 잘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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