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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든 일상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새롭게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송길영 박사님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신 박사님이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하는 메시지는 오히려 소비자행동학이나 집단심리학 정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른다...' 사실 이 말이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 사실 본인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본인의 행동이 어떤 파급효과나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의미에서는 저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우리의 행동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보다 직접적인 영향력과 그로 인해 앞으로 예상되는 일들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보면 볼 수록 작가가 많은 고민을 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키워드를 잘 선정해서 요즘 시대에 필요한 내용들을 잘 수록 했다는 생각도 든다.


목차 

프롤로그 | 제대로 관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1장 허상 : 당신의 상식은 상식이 아니다 
‘구글 글래스 출입금지!’ 
당신의 상식은 여전히 상식적인가?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실제와는 다르다 
우리의 기득지가 짐이 된다 

2장 관찰 :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 
‘할인쿠폰은 밤 9시에’ 
욕망은 어딘가에 고인다, 그 지점을 찾아라 
‘썰’을 풀지 말라, 관찰하고 검증하고 합의하라 
일생을 보면 일생의 매 순간에서 기회가 보인다 
사물이 아니라 사람을 관찰하라 

3장 변주 : 지금의 상식을 차용하라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꽃보다 군대 간 나 혼자 사는 아빠의 먹방’ 
일상의 변주를 따라가라 
새롭고 흥미롭지 않으면 주목받지 못한다 
변화에 맞춰 제안을 바꾼다 
쿨하지 않은 CEO 대신 그들이 칼을 쓰게 하라 

4장 통찰 : 보고도 모르는 것을 보라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 
데이터는 실마리일 뿐, 판단은 사람이 한다 
물성이 아니라 의미를 보라 
‘척 보면 아는’ 그들의 감각을 읽어라 

5장 배려 : 이해하라, 그러면 배려하게 된다 
명절 이혼 피하는 법 
너 또한 늙을 지어니 
관찰하면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다 
가치는 고민의 총량에서 나온다 
가치를 주면 판매는 저절로 따라온다 
팔지 마라, 배려하라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에필로그 | 위한답시고 말하지 말라 
주(註)


간단한 후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를 관찰하고 그것에서 나오는 통찰을 기반으로 움직이라고 말한다. 이런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우리가 실제로 예측하는 일들 대부분은 매우 주관적인 시각이기 때문에 실제로 대중(혹은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움직이고 행동하는지는 정확한 데이터를 한 번 쯤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빅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어쩌면 우리는 더욱 혼란만 가중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는 중요한 것은 당신 혼자의 판단에 의존하지 말고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그들의 생각에서 답을 찾으라 라고 말한다.

이 말 또한 어느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린 것 같다. 데이터라는 것은 모두 '과거' 의 부산물이므로 지금까지는 그래왔을지 모르나 앞으로 그럴 것이라는 100%의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다만 지금까지 이래왔으니 앞으로는 이렇게 갈 것이라는 매우 설득력있는 근거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모든 일에 정답은 없지만, 그 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움직였던 이들(나를 포함해서) 특히 이런 부분들을 주의깊게 살펴 보고 어떤 의사 결정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데이터를 보고 한 번 더 고민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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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세상이 좋아졌다고 느낄 때가 많다.

 

전 세계 어디 사람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전자책을 마음껏 볼 때도 그렇다.

 

요즘 무료 전자책을 개방해 놓은 곳이 많아 이곳저곳 기웃하던 중에, E-book 형태가 아닌 오디오북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디오북이라면 내 눈과 손을 사용하지 않고 남이 읽어주는. 편안하게 시간보내며 책 한권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훌륭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첫 책으로 고르던 중 나도 모르게 서른도 훌쩍 넘고 해서 이 책을 골라보게 되었다. mp3 파일로 되어 있어서 책이라고 하기도 좀 어색하지만, 이 책으로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군대에 있던 시절 한창 유행하던 '심리학이 ~~ 하다'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던 책이라고 보면 된다. 한창 금융위기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청년들이 88만원 세대다 뭐다 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시기에 이런 책들이 무수히 많이 팔렸다. 상술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구매하는 독자들은 그만큼 이런 책들이 필요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대신 토닥여 줄 수 있고 위로해 주고 있는 그런 책들이니 말이다.

 

내가 군대에 있던 당시에는 이런 책들에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심리학을 통해 우리를 판단한다는데는 매우 큰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다 각각의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는데 심리학은 그들을 카테고리로 묶고 유형을 나누어 획일화 시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사람인가' 생각하다가 '나도 저 사람들 중에 하나구나' 라는 일반화에 빠지기 쉽다. 특히 요즘같이 매스미디어가 장악하고 있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어찌됐건, 이 책을 다운받아서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창 듣다가 사실 안 읽기 잘했다는 생각을 백번 했다.

 

책은 그럴듯하게 보이나 내용은 없다.

 

당시의 책들이 다 그러하리라 생각이 되지만, 이 책은 좀 심했다. 왜 그런지 일단 '목차' 를 소개한 뒤에 다시 얘기해보기로 하겠다.

 

 

 

목차

 

1.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2. 삶과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 되지 마라
3. 100명 중 25명만 당신을 싫어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4.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감한 선택이다
5. 자기 연민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6. 좋아하는 일도 지겨운 때가 있는 법이다
7. 약점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강점을 더 키워라
8. 심리테스트부터 걷어 치워라
9. 사랑하는 사람을 감히 치유하려 하지 마라
10. 못된 딸이 되라
11. 우울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12. 상처 주도록 허락하지 마라
13. 경청이야말로 가장 좋은 대화법이다
14. 평범하다는 사실을 창피해 하지 마라
15. 같이 손잡고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두 명 이상 만들어라
16. 내성적인 성격을 굳이 고치려 하지 마라
17. 상처를 서둘러 덮어 버리려 하지 마라
18.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19.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라
20. 치열하게,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라
21. 외로움을 이겨 보겠다고 너무 애쓰지 마라
22. 어설픈 용서는 서로를 망칠 뿐이다
23. 사랑은 반드시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사랑을 안 한다고 이상한 건 아니다
24. 거짓말과 진실, 그리고 솔직함에 대하여
25. 나쁜 감정을 가졌다고 그것이 곧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26. 간섭과 명령이 죽도록 싫은 사람들에게
27. 무엇에든지 미쳐 보라
28. 30대가 지나기 전에 유머 감각을 길러라
29. 직장에서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대리들에게
30. 남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마라
31. 일에 대한 비판을 당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32. 화가 날 때는 먼저 숫자를 세라
33. 도움을 줄 때는 화끈하게, 그리고 잊어버려라
34. 더 이상 실패를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마라
35. 사랑이 뜻대로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
36. 감정 표현, 이렇게 하라
37.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들에게
38.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호기심을 잃는 것이다
39. 삶의 흉터를 사랑하라
40.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41. 다른 사람들도 당신만큼이나 두려워하고 있다
42. 가끔은 모든 자극을 차단해 버려라
43. 점쟁이는 바로 당신이다
44. 가까워진다는 것에 대하여
45. 시기심을 다루는 법부터 익혀 두어라
46. 책을 많이 읽어라
47. 세상은 어차피 불공평하다
48. 끈기를 길러라
49.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게 놔두지 마라
50. 인생은 어느 때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51.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하는 데 기여하라
52. 다시 시작할 힘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김혜남이라는 정신과 의사이다. 프로필로 보아 오래 근무하고 경험이 풍부한 것도 잘 알겠다.

근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부분이 몇 가지 있어 간단히 언급하기로 하겠다.

 

1. 서른에게 하는 명령형 문장들.

 

위에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나도 느끼는 것이 30은 완전한 성인이다. 사실 요즘에 취업난과 각종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 입지가 많이 작아지기는 하였지만, 공자는 30을 '而立 이립' 이라고 할 정도로 완전한 인격체가 된 것이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그만큼, 남들 눈에도 성인으로 보이는 시기이라는 것이다. 또한, 청년기의 절정의 시기이고, 독립성 또한 충만할 때이다. 작가가 한참 어르신이니까 이런 식의 표현을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명령형의 어조보다는 살아보니 이렇다더라는 경험적 표현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 누가 모르나...?

30이 지나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이제 세상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만큼, 사실 왠만큼은 다 아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철이 안 들었다고' 얘기하는 친구들까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위에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매우 시시콜콜한 내용을 부모에게 털어놓는 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이런 내용도 때로는 필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 또래의 대부분은 위의 내용들을 모른다기 보다는 어느정도 접고 가는 분위기가 많이 있다. 세상을 탓한다고 하기에는 약간 어패가 있지만, 어찌보면 너무 빨리 길들여져버린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 약간은 서글프기도 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Nevertheless' 영어 배우면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바로 이 단어이다. (동의어로는 nonetheless 도 있다. 그냥 참고 하시라고.) 아무튼, 이런 내용들을 읽고 우리 또래 친구들이 힘을 얻는 것은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공감하고 동지애를 느껴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렇게 동호회, 스터디모임 활동에 목을 매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불평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정 거슬리면 직접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책을 30만명이 넘게 읽었다고 하고, 그 중에 나도 한 명 추가되었으니 참 서글프기만 하다.

 

이제는 이 사람들을 내가 위로해 주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주어 그나마 다행(?) 인가.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저자
김혜남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09-05-1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대한민국 서른 살 37만 명의 마음을 움직인 [서른 살이 심리학...
가격비교

 

나의 평점

작품성 ★

가독성 ★★ (읽다가 이게 뭐야.. 하게 됨)

재미    ★★☆ (오디오북에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와 그나마 재미있었음, 이것도 절반 정도 듣다보면 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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