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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 라디오 방송을 듣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면서 라디오를 들을때도 있고, 집에서는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듣는다.
그래서 내가 듣는 몇개의 영어 라디오 방송을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1. 국내 라디오 방송

공중파 라디오 방송으로는 최근에 개국한 TBS e-fm 이 가장 괜찮은 것 같다. 우선 서울과 광주(전남)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고 곧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영어 방송이 그렇듯이 음악 방송위주로 나오기는 하지만, 가끔은 시사프로그램도 있고, 나름 재미있는 대화도 오고간다. 최근에 즐겨듣는 채널이다.


아리랑 방송은 국내 최초의 전문 영어 방송으로 유명하다. 라디오 채널 역시 갖고 있는데 문제는 공중파 라디오(FM,AM)가 아닌 DMB를 이용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제주도에서만 나온다는데 아직 들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나름 역사있는 영어방송이니 프로그램 구성도 괜찮고 일단 꾸준히 나오는 방송이라 믿을만(?) 하다.


사실 처음에는 어릴 때 꿈과 희망을 키워주던 EBS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국어 FM으로 전락한데 매우 실망했던 것이 없지 않다. 게다가 외국어 FM이란 사실상의 영어 FM 또는 영어 과외 FM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EBS의 TV방송은 민영화와 구조조정, 방송 퀄리티 개선을 통해 전문 교양채널로 점점 변모해 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비춰졌었다. 어찌됐건 지금은 이렇게 변한 EBS가 국가의 영어 강국 프로그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으니 참 고맙긴 하다.

2. 해외 라디오 방송

해외 라디오방송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긴 하다. 그래서 여기선 크게 2개의 라디오 뉴스(CNN, BBC)와 2개의 종합 라디오 채널(AOL RADIO, YAHOO RADIO)를 소개해보기로 하겠다.


아마 우리나라사람이 가장 많이 듣는 영어 방송이 아닐까 생각된다. CNN. 전문 뉴스채널이라서 그런지 하루 종일 뉴스만 나온다. 시사관련 프로그램들과 뉴스, 영어 공부하는데는 표준 발음이라 꽤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꽤 재미가 없다. 그래서 처음엔 영어 공부한다고 열심히 틀어놨었다가 요즘엔 거의 안듣는다.


우리가 그토록 좋아라하는 미국인들이 그토록 좋아라하는 숙적이자 동맹국 영국의 대표방송이다. BBC. 그 이름만으로도 큰 공신력을 갖고 있고 세계인의 방송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된다. BBC라디오 역시 뉴스프로그램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토크도 나온다. 처음 듣는 분들이라면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발음이 아닌 강한 악센트 때문에 귀에 잘 안들어오지만 좀 듣다보면 오히려 더 잘들릴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의 종주국 아닌가. 꽤 좋은 표현들을 배워볼 수 있는 그런 방송국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AOL은 야후나 구글에 비해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이트지만, 미국에서는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종합 포털사이트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요즘에 다시 부활하려고 무지하게 노력하는 사이트이다. 최근에 미국의 종합 방송국인 CBS와 제휴를 해서 라디오를 내보내 준다. 대부분은 음악만 나오는 음악방송인데 토크나 뉴스도 들어볼 수 있는 채널이 있으니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나 역시 매우 자주 틀어놓고 듣는 그런 라디오 방송이다.

야후를 다시 봤더니만 AOL이랑 똑같이 CBS랑 제휴를 해서 같은 채널이 나온다. 그냥 AOL로 들으세요.

이 중에 하나만 꾸준히 들어도 당신의 영어, 적어도 꽤 들릴 것이다. 대신, 단어와 문법 공부를 꾸준히 해야 무슨 뜻인지 알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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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ㅣ 미국 | 138| 개봉 1997.02.01
출연 : 탐크루즈, 르네젤위거

인생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일까?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기대하고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산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가?

위의 질문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매우 중요한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다. 이 때 나를 일깨워 준 그런 영화를 소개한다.

제리 맥과이어



일(Work)

  그는 스포츠 에이전트다. 즉, 플레이어들을 관리하고 그들이 적절한(가능한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관리하며 커미션을 받는 그런 일이다. 제리 역시 그런 직업적 특성 탓으로 오직 돈에만 매달리던 잘나가는 에이전트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일은 돈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에 돈보다는 소수의 플레이어들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내자 회사는 그를 해고한다. 그러면서 그의 인생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Show me the Money'

  자신의 모든 클라이언트를 연락해서 자신을 따라갈 것인지 회사에 남을 것인지를 묻고 결국 한명의 풋볼 선수만이 그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1명의 비서가 그의 제안서에 큰 감동을 받고 그를 따라 회사를 나온다.

  정작 자신이 먼저 회사를 나오긴 했지만, 그에게 모든 것은 막막했다. 돈도 없고, 고객도 난쟁이라고 부르는 천방지축의 풋볼 선수 한명 뿐이다. 자신을 따라온 비서가 있지만, 월급은 커녕 의료보험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로드 티드웰의 애리조나 카디널스 재개약 추진을 협상한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팀의 협상 담당자는 오히려 제리에게 그 동안 당한것을 받아보라며 터무니 없는 연봉을 제시한다. 어쩌면 그는 속으로 로드 티드웰에게 '액수가 생각보다 많이 적긴 하지만, 어쩌면 너에게 딱 맞는 적절한 연봉이야'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드의 와이프가 로드에게 '당신의 가치를 보여줘' 라고 제안하면서 재기에 도전하기로 한다. 최고의 리시버이면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로드 역시 최고의 플레이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인터뷰 요청은 커녕 팀에서 골칫덩이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그런 로드는 제리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연봉을 협상하라고 요청한다. 제리 역시 로드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다혈질 성격과 뛰어난 실력을 제쳐두고서라도 그에게는 오직 '돈' 만을 추구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로드는 제리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료로' 로드를 도와주고 있다.(물론 커미션은 계약을 성사시키면 받는 것이긴 하지만). 둘이 계약관계에서 진정한 친구관계로 발전하면서 제리는 로드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돈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이 최고임을 알려라. 가족에게는 마음으로 대하지만,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오직 돈만 생각한다. 마음으로 플레이하라'.


  이 일을 계기로 로드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해서 받게 되고 팀에서도 인정받는 플레이어가 된다. 최고의 연봉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온다. 제리 역시 에이전트로서 그의 실력을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고, 에이전트-클라이언트의 계약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긴다.

사랑(Love)



  남자에게 일과 사랑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게 확실하다는 것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에이전시에서 쫓겨난 제리는 약혼녀에게 'Loser'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헤어지게 된다. 외로움에 찾는 사람은 그의 비서로 따라나온 도로시 보이드(르네 젤위거役)이다. 도로시 역시 제리에게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고 이내 그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무엇보다 자신의 어린 아들이 그를 잘 따르는 것을 보고 큰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로드의 계약이 잘 성사되지 않고 제리의 돈도 바닥이 보이자 도로시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샌디에고 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그녀는 제리가 잡으면 언제든지 남을 수 있는 결심이 서 있었다. 제리역시 도로시에게 사랑을 느끼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를 곁에 두기 위해 결혼을 제안한다. 결국 둘은 결혼하고 함께 살게된다.

  결혼 후 제리는 일을 핑계로 집에 자주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로드는 제리에게 인생에는 일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도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도로시와 대화하기를 제안한다. 제리도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결국엔 떨어져 생활하기로 합의한다. 

  로드가 뛰어난 플레이로 언론의 인정을 받고 제리 역시 자신의 일에 성과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바로 도로시를 찾아간다.

'You complete me' - 'You had me at Hello'

제리는 도로시에게 자신에게 정말 있어야할 사람이라는 말로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도로시역시 제리가 자신에게 돌아왔을 그 때 이미 그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그와 함께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감상평(Comment)

  난 영화를 볼 때 항상 인생이 묻어나 있는가 아닌가를 두고 영화의 가치를 따진다. 최근 트랜스포머2를 보면서도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두고두고 볼만한 기억에 남는 영화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는 빅피쉬나 제리 맥과이어 같은 영화들은 정말 가치가 있다. 예전에는 위인전을 읽으면서 인생을 배우고 꿈을 키웠다면 요즘 시대에는 영화가 그 역할을 큰 부분에서 대신 해 준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정말 중요한 몇가지를 깨달았다. 
  
  1. 'This(Heart) is empty, This(Head) doesn't matter.
  영화 중간에 디키 폭스(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창시자라고 한다)라는 할아버지가 나와서 하는 말이다. 일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말이다. 어릴 땐 정말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들어서 깊이 생각하는 문제였다. 그러고 보면 난 항상 머리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무엇이든지 계산하고, 어떤 일이 나를 끌어당기고 죽어도 하고 싶은 일인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어떤 일이 나에게 좋은 일인가를 따졌다. 무엇이 나를 더 멋지게 보일 수 있게 하는가 만을 생각했었다. 그 생각은 한 3,4년 전 쯤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사고 방식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고, 아무리 큰 명예를 얻는다해도 자신이 가슴으로 그 일을 느끼고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인생을 살지 못한 것이다. 최소한 '직업'이라는 범주에서는 말이다. 난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내 머리로 좋은 일이 아니라, 내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자. 나를 가슴뛰게 만들고 몰두할 수 있고 정말 사랑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라고 말이다.

2. You complete me
  제리가 도로시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하는 말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10분 동감했다. 성경에도 하나님께서 아담(남자)를 만드시고 그 혼자 외로운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브(여자)를 창조하셨다고 하지 않으셨나? 이브를 만드신 후에 하나님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남자에게는 여자가 필요하다. 단지 사랑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이는 창조주의 섭리이기도 한 것이다. 나 역시 이 말을 너무도 잘 이해한다.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읽은 글인데 유명한 화가였던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 평범한 여자를 사랑하고, 또 그녀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해도.' 너무도 멋지고 공감가는 말이다. 어쩌면 남자에게 있어서 인생의 성공, 즉 일의 성공에서 큰 매력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성취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그런 성취감들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제리 맥과이어는 이런 면에서 일의 성공보다는 어쩌면 자신의 성공을 나눌 수 있게 해준 도로시를 통해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꼈을 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스포츠 에이전트 '마크 맥코믹'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실화였는 줄 알았다.(즉, 제리 맥과이어라는 사람이 있는 줄 알았다) 검색해 보니 제리 맥과이어라는 사람은 작가가 재구성한 사람이었고, 실제 인물은 '마크 맥코믹' 이라는 사람으로 스포츠 에이전트사인 IMG의 회장이라고 한다. 그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아놀드 파머를 만나면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4년 타계했는데, 경영대학원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즉,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있냐는 말이다. (난 사실 아직 없다) 이것이 성공을 판가름 하는 척도라고 한다.
  비록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허구라고 할지라도 그 핵심 내용들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난 적어도 내 인생에서 '일' 과 '사랑' 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제리 맥과이어, 미국에서 90년대 영화중 베스트 10에 들었단다. 정말 두고 두고 보고 싶은 완소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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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영대학의 무료 경영정보 vs 해외 경영 관련 매거진, 신문

이번에는 해외편으로 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각 대학의 경제 전문지 또는 사이트

1) HBR (Harvard Business Review, http://hbr.harvardbusiness.org/)





경영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실생활에서 그들의 리뷰 아티클들은 한 번 쯤 접해볼 수 있을만큼 대중화되고 친숙해져 있다.
HBS(Harvard Business School)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HBR은 일부 이슈들을 제외하고는 아쉽게도 유료로 모든 아티클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나 독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며 가치있는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다행히도 국내에는 일부 까페나 모임들을 통해 일부 유명 아티클들을 접해볼 수 있고 토론하는 문화도 생겨서 정보 습득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정보들이라면 돈을 지불하는 것도 부가가치를 따졌을 때는 오히려 큰 이익이라는 생각도 드니 장기적으로는 무료나 다름없다는 생각이다.

2)  Knowledge @ Wharton (http://knowledge.wharton.upenn.edu/)



2000년대 들어서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원과 경영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와튼스쿨이 HBR에 필적할만한 무료 경영정보 사이트를 내놓았다. 놀리지 앳 와튼이라는 사이트인데 내 기억엔 2003년쯤인가 됐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사이트의 등장으로 대규모의 자료들을 무료로 흡수할 수 있게 되었고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비중있는 아티클들이 많이 있는 어느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와튼은 이 사이트로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지고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또한, 현재는 영어 뿐만이 아니라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을 서비스하면서 글로벌 경영사이트로 발돋움 하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개이적으로 매우 가치있고 관심있게 보는 사이트로 앞으로의 발전도 큰 기대가 된다. 또한 대학들이 경영정보를 공개하는데 관심을 갖게하는 선도자의 역할로도 자리하고 있다.

3) Stanford Business Magazine(http://www.gsb.stanford.edu/news/bmag/)



사실 나는 위에 두개밖에 몰랐는데(학교에서 HBR만 공부했고, 와튼은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받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잘 몰랐다) 이 글을 쓰기위해 뒤적뒤적여보니 꽤 많은 대학들이 경영 관련 잡지들을 펴내고 있었다 (그도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다. Publish or Perish라는 Stanford GSB가 아닌가?) 구석구석 살펴보니 사실 HBR이나 놀리지 앳 와튼 같은 정보 공유의 목적보다는 MBA스쿨 홍보에 치중한다는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그 역시 대학 홍보차원에서의 잡지라면 숙명인 듯 받아들여야 할 터이니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쿼터별로 한번씩 발행하는 계간지인데 가끔가다가 괜찮은 아티클들은 꽤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가끔 읽어보면 괜찮을 만하다.

4) Kellogg Insight (http://insight.kellogg.northwestern.edu/)



켈로그는 마케팅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스쿨이다. (와튼과 나름 대등하려고 노력한다) 워낙 탑 스쿨이라서 큰 차이는 없었다. 이 학교는 독특하게 연구 잡지라는 중점을 두고 있었다. (역시 마케팅을 써먹으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세그먼트를 나누다니) 아무튼, 그래서인지 다분히 학술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켈로그의 특성상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고 학문적인 것들만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서인지 최근의 금융위기를 반영한 금융 관련 아티클과 마케팅과 관련한 아티클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여기도 가끔 읽어보면 재미있다.

5) Chicago Booth Magazine (http://www.chicagobooth.edu/magazine/31/2/index.aspx)



노벨상 다량 배출 학교로 인기있는 시카고 대학의 경영대학원 역시 매우 유명하다. 특히 경제분야가 매우 강해 시카고 학파로도 유명한 시카고 대학답게 경영대학도 항상 탑에 랭크되어 있다. 원래 시카고 GSB였는데 언제 Booth 라는(좀 촌스럽다) 이름을 갖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여느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부스 매거진에 특별한 건 없다. 스탠포드랑 비슷하게 학교 내부 정보지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시카고의 유명 교수님들의 글들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드렸다. (위에 잡지 소개에도 그런 내용을 써 놓았지 않는가.ㅎㅎ)

6) Tuck Today (http://www.tuck.dartmouth.edu/today/)



대학교 1학년 때부터 NYU Stern 이나 턱 MBA에 가고 싶었다. 그냥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다른데도 많은데 왜 이리 끌렸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트머스라는 매력이 있는데다가 턱은 많은 비지니스스쿨 중에서도 꽤 유명하다. (MBA가 최초였나 그렇다)
아무튼 무지 intrigue한 학교이다. 각설하고, 이 학교의 경영관련 매거진은 딱히 없고 투데이라는 약간은 뉴스같은 형식이다. 일반 경영대와 별반 다를것 없는 것 처럼 보이나 IDEA 칼럼에 들어가면 이 대학 교수님들의 꽤 재미있고 간결한 아티클들이 보인다. 가끔씩 보면 재미있을 그런 글들이다. 암튼 턱이 맘에든다. 이름도 턱- 하니.ㅋ

7) Stern Business (http://w4.stern.nyu.edu/sternbusiness/spring_2009/SternMagSpring09.pdf)



뉴욕대 스턴, 턱과 함께 가고 싶은 MBA 두 곳중 하나다. 뉴욕에 있다는 너무너무 큰 메리트와 함께 NYU MBA 출신들이 HBS 출신들을 고용해 쓴다는 우스갯 소리 또한 나를 즐겁게 한다. 이곳의 매거진은 위에 보시다시피 알룸니 매거진에다가 1년에 딱 2번 출간된다. 동창회 정보지라고 생각해도 무난할 듯 하지만, 스턴 출신이 아니라면 딱히 읽어보지 않을 수도 있겠다. 뉴욕에 있는 학교라서 금융이나 산업 전반에 대해 인사이트를 갖고 있는 잡지이다. 1년에 두번 출간되서 인지 내용도 꽤나 충실한 편이다. 심심풀이로 읽어보기에는 꽤 훌륭한 정보가 많다.

그 밖에 콜롬비아, 예일, 버클리 하스, UCLA 앤더슨 등 많은 비지니스 스쿨에서 각종 정보를 쏟아내고 있는데 대부분은 위와 비슷하고 특별히 그 학교 출신이 아니라면 잘 읽지 않을 것 같아  미국 대학은 여기까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이제는 유럽쪽으로 넘어가보겠다.

유럽도 학교가 너무 많으니 대표적인 LBS(London Business School), INSEAD, IMD 정도만 소개해 보도록 한다.

8) LBS Business Strategy Review (http://www.london.edu/publications/businessstrategyreview.html)

 

LBS는 영국의 대표적인 비지니스스쿨로 유럽에서 인시아드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최근 몇 년간 옥스포드랑 캠브리지가 안어울리게 비지니스 스쿨을 만들어서 순위를 급상승시키고는 있으나 LBS의 역사와 전통, 명성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 자신감으로
비지니스 스트레티지 리뷰라는 잡지가 있고 물론 유료다. 간단한 주요 기사만 몇개 정도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인지도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LBS의 명성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잡지라고 생각이 된다.

9) INSEAD Knowledge (http://knowledge.insead.edu/home.cfm)



몇 년전에 전락적 파트너인 와튼과 손잡더니 날리지 앳 와튼과 비슷한 인시아드 놀리지를 만들어놨다. 와튼 만큼 정보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와튼보다 시원시원한 사이트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든다. 인시아드는 학교도 매력적인 도시인 파리에 있는데다 외국 유학생 비율이 매우 높은 학교여서 국제 경영이나 전략, 마케팅쪽에 매우 인기가 있다. 아무튼, 와튼과 함께 강추하는 사이트다.

INSEAD Knowledge Receives 'Official Honouree' Distinction For the 12th Annual Webby Awards
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STEVIE AWARD WINNER:

INSEAD, Singapore and Fontainebleau, France "INSEAD Knowledge (English) home page"

(2008년에는 상도 2개 받았단다.ㅋ)


10) Tomorrow's Challenge of IMD (http://www.imd.ch/research/challenges/index.cfm?TEA2=true)



IMD는 매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등 굵직한 보고서를 내놓는 학교로 유명하다. MBA도 1년짜리 인텐시브 코스인데 유럽 최강을 자랑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학교에서 나오는 정보지는 매우 간결하고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유럽 국가 답게 디자인에 꽤 신경을 많이 썼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글들이 꽤 있으니 들어가서 한번 둘러보면 좋은 볼거리가 있을 것이다.

비지니스 스쿨 관련은 이만큼만 소개하기로 한다.

해외에 무수히 많은 연구소와 경영관련 잡지들은 다음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너무 더워서요. --'ㅋ)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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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경제연구소 vs 경제신문, 매거진

  굉장히 오랫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요즘 집에서 한가하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글을 쓰려고 한다.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도였기에, 나름 여러 case들과 정보들을 접하기 위해 이런저런 경로들을 거쳤었다. 그 중에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경영, 경제연구소
  내 기억엔 19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 이전부터 존재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한게 그 때 쯤인 것으로 기억한다(SERI 홈페이지 연혁을 보니 96년도에 홈페이지가 생겼다. 그 전후로 해서 알게 된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IMF 등을 계기로 사람들이 전문적인 경제 정보에 관심을 많이 갖고 각종 동호회와 포럼들이 활발하게 생기면서 경제연구소들의 입지도 다양해지고 넓어졌다. 또한, 기업들의 대표브레인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경제연구소에 많은 예산을 투여하고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들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몇개의 대표적인 연구소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국가의 브레인이라고 생각하는 KDI(한국개발연구원, http://www.kdi.re.kr, http://epic.kdi.re.kr) 가 있다. 이 곳은 70년대에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그 추진의 타당성들을 검증하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알려져있다.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각종 분석들을 주로 하는 곳인데 현재는 국가의 대표적인 브레인 기관으로 인정받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90년대 후반에는 대학원도 생겨서 공부도 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관이라 대중이 접하기에는 쉽지 않고, 아직은 많이 폐쇄적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다음으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http://www.kiep.go.kr) 인데,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 만큼 이 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최근 중국 경제의 부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중국 분야의 이슈를 따로모아 관리하는 것이 눈에 띈다. 80년대말 설립된 곳인데도 비교적 적은 인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곳으로 사료된다. 
 그 밖에 수십개의 정부산하 연구소들이 있는데 대부분 개별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를 주로 이룬다. 
 다음으로는 최근 인기가 높은 민간 연구소들이다. 위에 언급했던 SERI(http://www.seri.org)는 물론 LGERI(http://www.lgeri.com), POSRI(http://www.posri.re.kr), 현대경제연구원(http://www.hri.co.kr) 등은 대표적인 경제,경영 연구소들로 자리매김을 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LGERI, POSRI, SERI에서 이메일 정보를 받아보고 있는데 매우 유용하고 수준이 높은 논문들이나 자료들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기업들의 연구소여서 그런지 매우 스피드 있고 시장 트렌드를 읽는 눈이 좋은 것 같다. 추가로 SERI는 일찌감치 네티즌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포럼과 동호회들을 활성화시켜서 지금은 네티즌들이 운영하는 동호회들이 수천개가 될 만큼 그 활용도가 높아졌다. 또한 IMF, 벤처거품 등 굵직한 경제위기들을 겪으면서 급상승한 네티즌들의 경제지식들도 역으로 연구소들에 도움을 주는 느낌까지 들때도 있다. 그만큼 이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이 된다.

2. 경제신문, 매거진
  우리나라는 참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하나있다. 인구 5천만은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리 많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런데도 다양한 분야의 신문과 정보지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분야의 언론은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있다. 최근에 아시아경제, 이데일리 이런 것들이 생기긴 했는데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고 비교적 종합적인 경제신문은 앞의 2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신문하면 다들 매일경제를 떠올린다. 나도 매일경제를 많이 보고 좋은 정보들도 많이 얻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최근에는 정치색을 약간 띌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경제신문의 성격이 워낙 강하니 크게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 같다. 한국경제역시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일간지들은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들을 모아서 비교적 가치있는 정보들로 보여주는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신문만큼의 큰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매거진(주간지, 일간지, 계간지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브스, 포춘 등 해외계열부터 시작해 매경주간지 등 다양한 매거진들이 출간되고 있다. 꾸준히 구독하면 큰 도움이 된다. (나도 하고 싶지만 아직 여건상.ㅋ)


이어서 해외편과 중국편(보너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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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 평범한 한 남자의 비범한 인생 스토리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무용담을 자신의 삶의 스토리로 듣던 아들. 그런 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허황되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로만 그의 스토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아버지에게 마지막이라는 현실이 찾아왔다. 동화같은 삶을 살던 아버지이지만, 그에게도 나이가 들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 찾아왔다는 것을 아들은 느끼고 슬퍼하면서도 차분히 받아들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느낀 생각은 도대체 주인공이 아버지일까, 아니면 아들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내용의 전체 스토리는 아버지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그 이야기의 깨달음을 주는 인물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블룸은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다. 어린시절 운동과 공부를 잘했고 호기심도 많고 인기도 좋았으며 한마디로 '슈퍼맨'역할을 했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인과 대결을 하고 결국 새로운 세상을 향해 마을을 떠난다. 마을을 떠나 겪는 새로운 환경, 사람들, 직업들은 그에겐 모두 낯선 것이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는 빨리 적응하고 사람들과 어울렸으며 최고의 업적을 남기고 더 새로운 것을 향해 이동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그는 최선을 다했다. 한 눈에 반한 샌드라를 향해 그의 모든 열정을 바치고 결국 그 사랑의 결실을 이루어낸다. 사랑하는 샌드라와 아들을 위해 그는 군대, 세일즈 등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지켜낸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일들을 아들에게 말해주었다. 자신이 겪었던 사람, 일, 환경들. 하지만, 아들은 단지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단정짓고 만다. 자신의 현실에서는 도저히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자신의 삶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속한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집문서를 시작으로 그 아들은 아버지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옮겨보기로 한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하나하나 부딪힐 때마다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긴 하지만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어쩌면 자신을 정면으로 부딪히게 된 것이다. 자신이 그 동안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이었으며 그것을 믿지 못했던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장면도 등장한다. 

  그 마지막 순간에도 아버지는 자신은 큰 물고기가 되어 강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아버지의 동화에 아들은 동참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아들은 아버지를 강물에 모셔다 드리고 빅피쉬로 변해 강물을 따라 간다.


  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장례식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아들과 아버지의 삶이 현실에서 공존하는 가장 완벽한 공간이다. 아버지의 이야기속에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모두 등장하고 아들(윌) 자신도 어느 순간 그 동화속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극적인 장면이고 벅찬 장면이었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어린시절, 청년시절이야기들. 물론 에드워드 블룸의 그 이야기처럼 풍부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아버지만의 이야기와 추억이 있었다. 난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시대에는 등하교용 완행열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가 있었고 풋풋한 편지 보다는 핸드폰 문자 메세지와 이메일이 있다.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바로 만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이지만, 몇 년만에 한번 만나 회포를 푸는 그런 이야기들은 나에겐 너무나 동떨어진 과거의 역사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그랬던 나에게도 전환점이 찾아왔다. 20살이 지나고 대학에 들어가서 조금씩 나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어느새 나도 내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시점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아버지였다. 사춘기때 아버지의 안 좋은 모습만은 닮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이고, 내 아이가 태어나면 친구같은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성실하게 살고, 더 가정적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삶의 행동, 어느정도의 사고방식, 습관 등은 비슷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이제는 가장의 자리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새롭게 가장의 자리로 등판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린 시절 꿈과 희망으로 살았던 아버지였을텐데 삶에 부딪히고 현실을 살아가면서 이제는 과거를 추억하며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내 아버지는 형편이 나은 편이었다. 젊은 시절 못다한 공부를 뒤늦게나마 하시고 과거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나도 그렇게 될까 조금은 두려운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이 영화를 생각하고 에드워드 블룸과 윌 블룸을 떠올린다. 윌 블룸의 위치는 자신의 아이들이 크면서 에드워드의 위치로 옮겨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과 딸을 대할 것이다. 그리고는 내가 지금 겪고 보고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 할 것이다. '왕년에는~'으로 시작하면서 말이다. 처음엔 재미있게 들을 수도 있지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면 지루한 몽상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느낄 것이다. 증명할 필요도 의무도 없다.


  난 액션이나 환타지영화보다는 드라마 형태의 영화를 좋아한다. 사람냄새가 나고, 삶이 있고 일상이 있는 그런 영화말이다. 빅 피쉬는 그런 나의 기호와 너무 잘 맞았고, 지금까지 5번이 넘게 봤지만, 앞으로 50번은 더 볼만한 그런 영화가 되었다.

영화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각자의 인생이 곧 한 편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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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MIT가 IT대학의 선두주자 답게 2002년도 쯤(내 기억엔 그때 쯤이다) 처음으로 온라인 강의들을 보내주었다.
그 당시에 MIT는 공대답지 않게 많은 인문학 프로그램들도 갖추고 있었는데 공대생들이 너무 바쁘기도 하거니와 훌륭한 인문학 강의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공유하자는 뭐 그런 뜻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암튼 무료가입만 하면(아닌 곳도 있다) 공짜로 대부분의 5,6년 지난 명강의 들과 비교적 최신의 1,2년 쯤 전 강의들을 볼 수 있다. 안타까운건 APPLE's country 라고 부를 만큼 iPOD를 위한 icast를 설치해야 볼 수 있는 곳도 몇 개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MIT를 필두로 요즘에는 미국의 이름 들어본 대학들 예일, 프린스턴, 하버드 등등이 많이 오픈코스를 보여주고 있다.

<MIT 무료 강의의 메인 화면>

중국인들이 하도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인지 중국어 간체/번체는 물론이고 비교적 가난하다고 생각되는 라틴아메리카를 위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미국에 사는 히스패닉들도 대부분 가난하다고 하니)로도 제공이 되고 있다. 당연히 스마트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정도 영어는 기본이라고 생각되어 불필요한 지출은 하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 대학 수업을 샘플로 몇 개 들어봤는데(영어는 잘 안들렸지만ㅋ) 우선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나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쉽게 말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이게 바로 미국대학의 강점이 아닌가.ㅋ
미국대학에 가보지 않고도 미국대학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무료강의들은 비교적 고등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후진국들을 위해 제공된 것이 그 밑바탕이다. 그래서 비교적 전문적인 강의보다는(물론 일부 있다) 교양강의나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위한 개론이나 기초 들의 강의가 많은 것이 대부분의 특징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나라 고려대와 경희대도 오픈 코스를 열어놓고 있었다.(글로발을 외치더니 이것도 흐름인줄 알았나보다.ㅋ)
더 많은 무료강의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아래는 미국/일본/한국의 오픈코스 대학들의 리스트들을 올려 보겠다.(나머지는 개인적으로 검색하세요.)

미국 대학교
 HARVARD http://athome.harvard.edu/
 YALE http://oyc.yale.edu/
 PRINCETON http://www.princeton.edu/WebMedia/lectures/
 United Nations http://ocw.unu.edu/ 
 MIT http://ocw.mit.edu
 STANFORD http://itunes.stanford.edu/ (애플 연동)
 UC-Berkeley http://webcast.berkeley.edu/
 UC-irvine http://ocw.uci.edu/ 
 John's Hopkins http://ocw.jhsph.edu/
 Utah State http://ocw.usu.edu/
 UW http://www.outreach.washington.edu/openuw/
 UMass-boston http://ocw.umb.edu/
 Tufts http://ocw.tufts.edu/
 Notredame http://ocw.nd.edu/ 
 Carnegie Mellon http://www.cmu.edu/oli/index.shtml


한국 대학교

고려대학교 http://ocw.korea.edu/ocw/
경희대학교 http://ocw.khu.ac.kr:8080/CTL/CTL/


일본 대학교
도쿄대학교  http://ocw.u-tokyo.ac.jp/english/
와세다대학교 http://www.waseda.jp/ocw/index_e.html

중국(People's Republic of CHINA) 용
http://www.core.org.cn/en/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항상 기회는 열려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프로그램들이다.
공부합시다!!! ㅎ

The truth will set you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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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2009 동과 서' 라는 테마를 갖고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했다.(3.27~4.2)

http://www.timf.org

난 2007년 군입대전 추억을 남기기 위한 코스의 하나로 통영국제음악제를 택했다.(그래서 대부분의 사진은 2007년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크게 FRINGE라고 부르는 소규모의 음악제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이루어지는 국제음악제로 나눌 수 있다.

(위 사진은 Fringe공연을 하던 곳이고, 밑은 통영시민문화회관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다양한 연주팀들이 통영을 찾는다.
올해에도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갖고 있는 팀들이 참여한다.
프린지에는 통영시의 소규모 음악팀에서부터 전문적인 언더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프린지를 갔을 때 중학교 합창단같은 아이들이 나와 합창을 하고 앞에 부모님으로 보이는 팬들이 나와 응원해줘서
'역시 동네 음악제 수준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잠깐 차비가 아깝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준 높은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공연해주었고 열기도 더해갔다.
 

이런 프린지 공연은 올해 21일부터 이미 시작되어 음악제가 폐막하는 4월 2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내용은 TIMF FRINGE 일정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링크 http://timf.org/common/2009/fringe_sub1.php)

당시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3만원이라는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던 조르디 사발과 르 꽁세흐 드 나시옹의 공연이었다.


당시 소개로는 프랑스의 금난세 정도로 이해했다.(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대단한 연주를 2시간이 넘게 했고, 무엇보다 뜨거운 객석의 반응으로 앵콜연주를 7회나 더해주었다는 놀라운
팬서비스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쇼맨쉽과 풍부한 음악성에 크게 매료되었던 기억이 난다.

통영은 TIMF외에도 볼거리가 있는데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며 훌륭한 절경을 자랑한다.


또 음악가 윤이상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윤이상거리, 일제침략기 시절 일본이 만들었다는 해저터널, 통영의 절경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통영의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중앙시장, 충무공 이순신을 기념해 만든 거북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봄을 맞아 화사하게 피는 개나리와 벚꽃들을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감상하는 사치도 누려볼 수 있다.


통영하면 충무김밥을 떠올려보았고 충무김밥집도 꽤 있어서 한번 먹어보았다. 난 혼자가서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다양한 해산물을 먹어본다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음악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보기드문 빼어난 절경, 인심 넉넉한 재래시장에 싱싱한 해산물까지 접할 수 있는 통영에 꼭 한번
가볼 수 있기를 적극 추천한다.


2009년 봄은 TIMF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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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 타임지 편집장이었던 William Rees-Mogg 씨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새로운 중국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예견하는 기사네요.

중국어 기사
http://china.huanqiu.com/eyes_on_china/politics/2009-03/400801.html

영어 기사
http://www.dailyreckoning.com.au/the-new-chinese-era/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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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중국 산동성에서 실시한 공무원 시험.





                  총 8600여개 자리에 39만명이 지원.




                   역시 엄청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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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 중에 하나는 '영어' 가 아닐까 한다.
정상적인 초중고 교육을 받았다면 최소한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외국인과 대개 1분 이상 대화를 진행하지 못한다.
물론 가끔 용감한 사람들은 단어들을 연발해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가기는 하지만,
그 역시 10년이상 영어를 배운사람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정도(영어 네이티브라면 3,4세 정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는 유치원 수준이다.(아마 그 보다 덜 할수도.)
그래도 토익 900은 넘으니 미국이나 영국 유치원애들 정도는 하지 않겠나..ㅋ

영어!!! --;

대체 왜 유독 이 놈만 그렇게도 한국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해보면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1. 우리는 과연 정말 영어가 필요한가?
  대답은 '당연하다' 이다. 물론, 일부 특별한 사람들은 영어가 삶에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실생활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 것은 우리가 돈계산할때
미적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배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깊이 있는 수학을 배움으로써 폭넓은 사고력을 갖게 되고 나름의 논리력을 갖게 되듯이, 영어를 할 줄 안다면 훨씬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물론, 돈이 엄청 많아서 통역을 24시간 대동할 수준이라면 굳이 배울필요는 만무하겠다. 하지만, 외국 여친이 생겨 영어로 사랑을 얘기해야 할 때 조차 통역을 쓸 것인가??
이건 좀 극단적인 예였지만, 영어를 하게 되면 실제로 훨씬 풍성하고 폭 넓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여행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어떤 공부도 할 수 있으며,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영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배워야할 필수적인 언어인 것이다. 우리가 국어의 표준어를 정의할 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배웠듯이, 한국인에게 영어는 '세계적으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세계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 왜 하필 영어인가? (불어, 독일어, 일어, 중국어, 아랍어는???)
  난 중국어를 현지인처럼 말하고, 영어는 대충 알아들으며 불어는 조금 배워봤다. 일단 중국어를 예로 들면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우선 13억 인구가 다 같은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바로 이것이다. 사투리가 심하다고 얘기하면 서울-부산 정도의 차이를 생각한다. 좀 더 비약적으로 이해해도 제주도 사투리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의 그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발음, 단어, 억양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아랍어를 쓰는 민족도 있다.(이슬람권 사람들). 게다가 자치권을 얻은 민족들은 그들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표준 중국어를 말한다. 하지만, 현지인도 어쩔 땐 잘 알아듣지 못한다. 즉 우리가 외국인으로서 중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을 쉽게 할 수 있는 중국인들은 대략 어림잡아 5-6억정도이다. 약간 더 많을 수는 있겠으나 나머지 인구들은 한번에 의사소통 하기가 쉽지 않다. 그 만큼 중국어는 편차가 심하다. 일부 지역은 그 지역의 언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므로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우지 않으면 약간 벙어리 같은 존재가 된다. 로버트 할리가 부산 사투리를 잘하듯, 베이징이나 동북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중국어를 배우면 대부분 중국의 '로버트 할리'가 되는 것이다.
  불어는 일단 너무 어렵더라. 물론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언어중에 하나라고도 한다. 유엔에서 공식언어로 사용할 정도로 나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이도 과거 제국주의 시절에나 가능한 얘기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를 종횡무진하며 땅따먹기에 열을 올릴때는 불어가 꽤 높은 효용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엔 프랑스 현지에서조차 영어가 대세인 분위기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보다 불어를 더 가르쳐야 한다고 시위를 하는 뉴스기사도 종종 볼 수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대학에 들어갈 때도 영어를 하면 특혜를 받거나 더 쉽게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비판에 핏대를 세우지만,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프랑스도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과거 식민지 시절에 배운 것도 있고, 산업사회 시절에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배웠다. 요즘에도 경제, 문화적인 이유로 많이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일본어 역시 일본을 벗어나면 크게 쓸일이 없고, 차라리 국어를 잘 배워두는게 더 좋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명동에서 장사하거나 여행 가이드, 일본 공대에 갈 생각이 없다면 크게 배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본도 요즘엔 영어가 대세인 분위기니까. NHK에서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이며, 대도시의 영어 학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에서 많이 팔렸다는 '1일 30분'책의 저자 역시 영어강사더라. 
 하긴, 요즘엔 아랍어 잘하면 채용도 잘 되고, 대우도 잘 받고 그런다. 하지만, 평생 사막 모래 먹으면서 살건가??

3. 우리(대부분의 한국인)는 왜 이렇게 영어에 목을 매는가?
   이 문제는 꽤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문제다. 사실 나도 회화정도 수준만 배워두면 영어는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하지만, 현실은 좀 냉혹한 것 같다. 우선, 학교에서 영어 못하면 성적이 계속- 낮을 수 밖에 없다. 즉, 미술이나 체육을 잘 하는 학생은 대학을 가기 전까지는 '열등생' 대열에 속해 있어야 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탱탱 놀다가 국내에 들어와도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국내 일류대학에 떡- 하니 붙어주는 현실이 우리의 영어 열풍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이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는 나라(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일부 유럽나라)는 자국어, 수학, 영어를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생각하고 가르친다. 실제로 나도 그 과목들이 모든 학문의 기초를 이루고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과열 현상이다. 아무리 학교에서 영어를 100점 맞아와도 학원가서 토익이나 토플 만점 맞는 애들한테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토익이나 토플을 학원에 다니면서 아무리 만점을 맞아도 현지에서 살다온 애들한테는 확~ 밀린다. 공부는 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라마다 뉘앙스도 다 다르고, 쓰는 언어도 약간씩 다르다. 그런건 공부를 통해 배우기가 정말 쉽지 않다. 한마디로 영어의 달인이 되는 법은 현지에서 얼마나 좋은 동네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로 결정되는 것이다. 학생때의 영어는 이 정도로 해 두도록 하자. 그 뒤의 현실은 더 냉혹하기 때문이다.
  우선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이다. 토익점수는 이제 말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토익 고득점보다 회화 수준을 보고 채용하는 기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학 후배녀석이 삼성 입사를 준비한다고 토익 말하기 시험을 본 얘기를 들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외국계 기업, 즉 좀 괜찮다 싶은 회사들은 다- 영어를 못하면 못들어간다. 입사 후에는 더 심해진다. 영어가 미숙한 사람들은 제한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어가 능숙하다면 바로 해외업무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점점 부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가 쾌속 승진으로 핵심인재로 등극하게 되는것이 보통의 순례이다. 영어를 하지 못하면, 학교 때 영어 배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학원비로 영어학원을 다녀보지만, 공부에만 전념해도 될까말까한데 바쁜 업무에 영어공부까지 병행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애들은 이런 고생 시키지 않으려고 일찍부터 조기교육도 시키고 유학도 보내고 그러는 것이다.
 

4. 영어 -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뭐, 영어도 왕도는 없다. 사실, 여유만 된다면 무조건 미국이나 영국으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현지에서 3개월만 있어도(가서 집에 쳐박혀 티비만 보지 않는다면) 왠만한 회화도 배우고,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돌아와서 영어 공부를 지속하기가 아주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환율에 허덕이며 외국은 커녕 학원도 다니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나도 여유가 있어서 외국을 내 집처럼 들락날락 거릴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1) 가장 기초인 발음부터 시작해라.
  이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것 같다. 나도 처음에 외국인을 마주할 때 발음 때문에 민망한 상황 몇 개 만들어 본적이 있다. 게다가 발음이 안 좋으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아무리 말을 해도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또한, 발음이 불분명하면 듣기 말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고 쓰기, 읽기는 더더욱 힘들다. 대화를 하기 위한 문법은 단순한 회화용이 아니라 영어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비에서 미국이나 외국에 살다 왔다는 이유로 영어 발음을 굉장히 굴리는 약간 재수없는 애들이 나올때도 있지만, 사실 그들에게 혀를 굴리는 것은 굴리지 않는 것이 더 재수없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정상적인 사람이다. 영국 영어는 혀를 굴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는데, 영국 영어도 당연히 혀를 굴려야 발음이 된다. 미국처럼 r 발음이 심하지는 않지만, 그들도 굴리지 않으면 잘 못알아 듣는다. 발음은 발음기호부터 배우면서  가장 기초적인 단어부터 발음을 배워둔다. 그래야 어려운 단어를 공부할 때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

2) 영어는 매일매일 공부한다.
   우리나라 말이 세계화가 되지 못하는 이유로 들은 것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말은 너무 '두리뭉실'한 표현들이 많다는 것이다. 즉, 한 단어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유다. 그런데다가 우리는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공부한 적이 거의 없다. 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말을 수준높게 하는 사람은 국어선생님이나 국어 매니아, 한국에서 오래산 외국인들 정도이다. 하지만, 영어는 공부를 해야한다. 우리나라 특성상 외국인을 접하기 아직도 매우 어려운 지역이 대다수이어서 환경도 쉽게 주어지지 않고, 대부분은 드러내놓고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약간 창피하기도 하고.
  단어는 매일매일 공부해야 한다. 같은 단어도 최소한 5번은 봐두는게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하다.(난 5번 봐도 거의 다 까먹는다). 그리고 요즘 신문들에 대부분 나오는 일일 표현들을 외우면서 공부하면 빨리 배울 수 있다. 나도 틈틈히 시도하는데 꽤 유용하다. 또 문장만 외우지 말고 대화문을 외우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이해하고 머릿속에도 꽤 오래 남는다. 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각종 외국 드라마와 동영상 들을 섭렵하고, 활용해라. 이게 최고다. PMP로 한국 드라마만 보지 말고.

3) 자신감을 갖고 부딪혀라!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 위에 2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부딪히면 긴장하고 버벅거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피부색만 다를 뿐, 아니 어쩌면 동양인이면서 영어를 네이티브로 하는 그들도 다 배워서 잘하는 거다. 태어나면서 부터 영어로 블라블라 한 사람들은 없다. 자신감을 갖고 부딪히면 잘 하게 된다. 화이팅!

정리
  요즘 제주도를 영어공용지역으로 만든다는 얘기도 있고, 전국 시도에 영어마을 없으면 촌동네 취급 당하기 일쑤이며, 영어 학원 보내지 않는 부모는 죄라도 진 것 같은 패배감에 휩싸이기 쉽상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우리나라에 주어진 인프라와 환경을 잘 이용한다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공짜로 배울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배우면 효과도 크지 않고, 너무 고액만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댓가를 지불하는 쪽이 교육에도 좋다는 생각이다) 현지인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영어는 꼭 써야하니까 반드시 배우고 교양있는 세계인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 역시. <MR.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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