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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스트셀러 책 중에 일본인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이라는 책이 있어 읽어보았다.



가을이어서 인지 아니면 요즘 소위  '일인가구' 시대가 도래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혼자라는 테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특히, 혼자 있음으로써 소외되거나 비주류인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처럼 '혼자' 이기 때문에 더욱 파워풀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게 하는 책 제목 때문에 이 책이 더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새로운 전환을 위해 일시적인 일인 모드 상태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부쩍 궁금했었다.  



<인터넷 교보문고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작가 소개 

 

사이토 다카시(齋藤孝)


책의 작가 소개에서 알려주고 있듯이 도쿄대 법대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게이오대에서 시간강사를 하다가 현재 메이지대학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2001년도에 <신체 감각을 되찾다> 라는 책을 통해 '신초학예상' 을 수상하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다양한 저서들을 통해 일본의 교육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참조 : https://ja.wikipedia.org/wiki/%E9%BD%8B%E8%97%A4%E5%AD%9D_(%E6%95%99%E8%82%B2%E5%AD%A6%E8%80%85))


2. 내용 요약


책은 크게 '왜 혼자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 제기와 '혼자가 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 그리고 '혼자가 되어서 성공한 사례' 등이 나오고 있다.


목차는 대략 다음과 같다.

1부 기회는 혼자 있는 순간에 온다

2부 적극적으로 혼자가 돼야 하는 이유

3부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만의 시간

4부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5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그래서 작가 개인이 과거에 겪었던 혼자 지낸 10년의 경험 및 그 시간을 통해 현재의 성공한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는 '실증적 근거' 들을 언급하며 주장의 논리성을 더하고 있다. 


이 책의 소감에 대해서는 읽는 독자 개개인의 감상이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으로 나눠 언급해 보고 싶다.



# 좋았던 점

  1. 혼자만의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강한 믿음과 그에 따른 성공 사례 제시 -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 라는 것이 등장해서 사회적 출세나 성공보다는 개인의 행복, 현재의 만족 등을 쫓는 세대가 나타났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도 최근 '삼포세대' , '오포세대' 에 더하여져 '칠포세대' 라는 것 까지 등장하여 절망하는 젊은이들을 안타까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늘었다. 취업을 하지 못해 계속 대학 졸업을 유예하는 취준생, 직장이 있어도 미래가 보이지 않아 연애와 결혼을 미루는 현재의 2030세대를 바라보며 기성세대는 열정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일본이 그런면에서는 더 체계적(?)이고 분석적이라는 점에서 대비할 수 있는 선례가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해 보기도 한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인가구나 대학에서도 혼자다니는 '혼자 밥 먹는 대학생' 이 나오면서 이제는 혼자다니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안착되고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요즘은 나이가 들어도 개인의 삶을 즐기며 영위하는 소위 '골든 싱글' 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쿨하게 까지 보이는 양상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소위 '쿨함' 을 인정한다기 보다는 인간으로서 이 사회에 살아가는 동안 '홀로서기를 하는 방법' 과 혼자 있어도 멋있고 쿨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례를 제시하여 인간의 성숙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뤄보려고 하는 시도자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회생활을 위해 단체에서 어울리는 방법도 중요하지만(이 점도 언급한다), 그 이전에 혼자 지내는 제대로된 방법을 익혀야만 단체안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논리다.


2. 혼자인 수많은 젊은이들을 향해 외치는 긍정의 파워 - 윗 부분은 개인의 성숙과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면, 긍정의 파워라는 부분에서는 현 세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는 느낌이 강하다. 과거에도 늘 혼자인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혼자인 사람들이 있지만, 현재는 혼자 있는 것이 '트렌드화' 되어 가는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편인데(우리나라도 최근 '나 혼자 산다' 라든가 다양한 교양프로그램과 주변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바라보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 부정적인 시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긍정적인 면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매우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그리고 혼자 있는 상태(Status)만 쿨한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 진정한 쿨함을 얻을 수 있는지 그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 아쉬웠던 점(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약간은 성급한 일인시대의 성공법 -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은 대중속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취지는 매우 공감하고, 특히 인간의 성숙을 이끄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이해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좀 아쉬웠다.


2. 1만시간의 법칙과 약간은 비슷한 것 같은 느낌 - '1만시간의 법칙'으로 과거에 유명했던 책이 있었다. 무슨 일이든 하루 3시간 씩 10년간 꾸준히 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인데, 당시 꽤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사이토 다카시 작가 역시 자신이 도쿄대를 진학하고 현재의 대학 강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잃어버린 10년' 이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매우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약간은 식상한 느낌도 들었고, 사실 개인적으로 나를 포함하여 1만 시간을 들일 만한 끈기있는 사람들이 요즘에 얼마나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다. (그래서 전문가가 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것도 안타깝기는 하다)


3. 읽으면서 중간 중간 독서의 흐름을 끊게하는 일본식 표현들 : 고독자, 침전, 내관법, 그리고 일본적 문어체들 - 번역서의 한계이기도 한 것 같고, 영어 번역본이나 기타 언어의 번역본도 대개는 다들 그런 느낌이지만, 번역가가 전체적으로 읽고 원서의 내용을 강조하기 위한 것도 알겠는데, 그 몇몇 단어들로 인해 갑자기 원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은 참 지울 수 없는 것 같다. 내용 중 몇 단어가 특히 그랬는데 '고독자' 라는 표현은 사실 뜻은 잘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쓰지 않는 단어여서(포탈사이트에서 고독자를 검색하면 일본 만화책이 나온다) 읽는 내내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뒤쪽에 나오는 '침전' 이라는 단어 역시 우리나라의 표현으로는 '잠수탄다'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침전' 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잠수' 라는 단어보다는 좀 더 깊은 혼자만의 시간을 표현한다는 내용으로 봤을 때는 단어에서 주는 함의가 더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역시 일본식 한자표현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내관법 역시 일본식 표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내면 들여다보기' 라는 우리나라 어투로 고치는게 어떤가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책의 문체 중간중간 일본식의 약간은 극단적인 표현들이 등장할 때마다 번역에서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 느낌이다. 

 


위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었고, 현대인이 특히나 '대중 속의 고독' 을 많이 느끼고 혼자 지내는 세대가 늘어나는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성숙과 함께 전체의 사회적인 조화 또한 기대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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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 : San Francisco 


A Dream of the United States for 80 days - 1. 기회의 땅, 아메리칸 드림.
 
- 미국의 첫인상

 

10시간이 넘게 태평양을 건너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이국(異國)땅의 첫 인상은 항상 국경(공항/항구)에서 마주친다.


미국의 이민심사국 직원은 입국심사대에서 나의 입국 이유와 체류 일정 등을 세세하게 질문한다. 20년이 넘게 배워온 영어지만, 중간중간 뱉어놓은 말에서 어색한 문법을 곱씹어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입국심사대의 풍경은 매우 이국적이다. 백인이라면 대부분 환영하는 아시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수많은 유럽계와 캐나다인들도 입국 심사대에 서서 나와 똑같이 세세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야만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들은 조금은 더 유창한 영어로 약간의 joke 를 섞어서 얘기할 수 있을 뿐이었다.

 

재미있는 풍경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입국 심사대 맨 끝에 '이민자 통로(Immigration Path)' 가 따로 있어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입국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수많은 나라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미국 땅으로 어렵게 이민을 준비하고 드디어 그 땅에 발을 디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시작부터 긴 줄을 서서 까다로운 심사관들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이민자' 로서의 입국을 허가받을 수 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민자의 대부분이 아시아지역(특히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출입국심사를 마치면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진정한 미국의 영토에 발을 딛게 된다. 그 때부터 맞이하는 얼굴들은 모두 환하고 밝게 낯선 이국인들을 반긴다.


그렇게 지구 반대편의 첫 여정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약 90일.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까지 꽉 채우고 돌아가려는 속셈이다.


첫 관문은 샌프란시스코로 잡았다. 미국에 수많은 도시가 있지만, 가장 미국적이지 않으면서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바로 그 곳이다. 100년전 중국 이민자들이 수없이 건너와 희생하며 만든 차이나 타운과 미국의 중산층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곳. 미국 최고의 대학인 스탠포드와 UC버클리가 마주한 이 곳. 전통보다는 창의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실리콘밸리가 옆동네인 바로 이 곳이다. 



첫날부터 숙소를 잡기가 매우 어려웠다. 정말 비행기표만 하나 달랑 들고 왔을 뿐이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는 속담은 정말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내가 간 시즌이 미국의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이어서 거리마저 한적한 그런 시즌이었다.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찾기위해 하루 종일을 걸어다녔다. 지인이 소개한 한인교회를 찾아가보기도 하고, 중국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중국인에게 숙소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길을 묻다가 생전 처음으로 Jewish Synagogue(유대인 회당)에 들어가보기도 했다. 길을 물었던 미국인이 이곳의 직원이어서 컴퓨터로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타종교의 사원은 내가 정말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었다.


홈스테이나 민박, 저렴한 호텔 그 어느 하나도 쉽게 구하기 어려웠는데 때마침 다운타운 근처에 나같은 여행객을 위한 값싼 호스텔이 있었다. 


하루에 30~50달러 수준으로 한 방을 여러 명이 나눠써야 하지만 장기 여행을 해야 하는 나에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나와같은 여행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한가.


첫 날은 숙소에 짐을 풀고 같은 방을 쓰게 된 한국분과 저녁을 먹었다. 출장을 왔다가 하루 더 연장해서 여행을 하려던 분이었다. 그렇게 나의 첫 여정은 시작되었다. 






호스텔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이 묵고 있었다.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호스텔에 장기투숙하는 미국인 알바생부터 나 같이 한국에서 온 단기 여행객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온 장기여행자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호스텔의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어 친해진 한국분과 며칠을 동행하기로 했다. 


처음이라 관광지위주로 코스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 그리고 영화로도 유명한 알카트라즈 감옥섬, 샌프란 맞은편의 조용한 도시 소살리토와 최고의 크램차우더를 맛볼수 있는 피어까지다. 










많은 여행자분들이 사진이나 자료를 올리셨기 때문에 필자는 여기서 주로 현지에서의 감상 위주로 글을 쓰려 한다. 


샌프란에서 만난 오랜 형님이 있다. 안지는 10년이 넘었지만 미국 교포여서 거의 마주칠 일이 없다가 때마침 샌프란에 거주하셔서 갑작스럽게 연락을 드리고 만나게 되었다. 미국에 견학을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미국에서 반드시 봐야하는 도시로 Six Gateway Cities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동부에는 Boston, New York city, Washington D.C. 가 있고, 서부에서는 Seattle, San Francisco, Los Angeles 가 바로 이들 도시이다.  

물론 미국에는 이들 도시 외에도 수많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도시들이 많지만 다 돌아보기에는 어려우니 이 도시들 정도만 보더라도 미국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당시에는 앞으로의 여정에서 얼마나 볼 수 있을지 몰랐지만 가능하면 다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컸다. 그만큼 시간을 갖고 돌아볼 수 있는 젊음과 여유가 앞으로의 삶에서 또 언제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으니까.


샌프란을 이곳 저곳 다니며 느낀 것이지만 미국은 선진국이 확실했다. 다양한 인종에(중국에서도 인종이 다양했지만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미묘한 균형도 느껴졌다.


과거 미국 서부의 대도시들은 동부와 중부에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금광을 발견하고 금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험난했던 서부 대개척 시대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평온하고 여유있는 서부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만 남아있었다.


물론 그 가운데에도 노숙자와 빈민,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얼굴에서조차 좌절과 절망보다는 어렵지만 이런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도 은연 중에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글이라 너무 띄운 느낌이 나지만, 그만큼 처음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당시의 벅찬 감동이 생생하다.


감동의 여운을 뒤로하고 Tony Bennett 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를 함께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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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 예전에 올린 글을 정리해서 퍼옴...





요즘 싱숭생숭한 마음을 잡아보고자 성경을 1독 하기로 하고 창세기부터 쭉 훑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쭉 들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창세기 때부터 솔로 남자는 가만히 두질 않는다.

   

 아담부터 그렇더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위하여 리브가를 찾아주고.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배우자를 위해 수년을 고생한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로, 솔로 남자의 안타까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2. 인간이 우매한건지, 모자라는 건지, 아니면 악한건지.

 

 이건 아브라함과 이삭을 보고 생각한건데, 아브라함이 사라를 두 번이나 누이라고 속인 일이 있었다.(난 여태 한 번 인줄 알았는데, 두 번 이었다. ㅜㅜ) 그런데 그의 아들 이삭 역시 와이프 리브가의 아름다움을 걱정하여 자신의 누이라고 얘기한다.(물론 두다 누이이면서 와이프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핑계지. 뭐)  부전자전으로 우매한 집안이다. 뭐.. 이쁜 마누라를 얻은 탓에 근심이 많은 것도 문제였긴 했겠지. 그래도 90살의 사래를 이쁘다고 걱정하는건 너무 공처가 아닌가.. 하는..

 

성경의 대부분의 내용이 인간의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답답하기도 하다가, 한편으로는 나 역시도 더 나은 모습이 없구나 하며 성찰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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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가로운 추석 연휴였기 때문에,


나름의 충분한 휴식과 엔터테이닝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 중에 본 두 영화는 아주 유익했다. 


처음 본 영화는 처가 식구들과 함께 본 <사도> , 그리고 와이프와 둘이 본 <인턴> 이었다.


<사도>는 영화 내내 우울하더니... 결국 추석이 끝날 무렵에 영화 예매율에서는 <인턴>이 앞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개봉 전부터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간단한 내용은 대략 짐작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 구성이나 내용이 나름 알차고


미국 특유의 코미디 영화로서 손색이 없었다 (늘 그렇듯이 미국 영화는 어느 정도는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영화 인턴의 미국 포스터와 주인공들>


포스터를 보면 미국에서도 25일에 개봉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렇게 보면 요즘은 거의 한국과 미국 동시개봉하는 수준의 영화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아직 상영중인 영화이므로 간략한 소개만 해보겠다. 


1. 주인공

 

앤 해서웨이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줄스 오스틴으로 나온다. (줄스 발음이 어려운 편... 하지만 웃김.ㅋ)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주부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창업을 해 성공적인 벤처회사를 만드는 CEO, FOUNDER 로 등장.


역할을 매우 잘 소화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연기면에서도 원숙하다고 해야 되나, 배역에 몰입을 정말 잘 하는 배우같다. 


극 중에서는 창업한 회사와 가정일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고 고민하는 젊은 사업가의 역할이다. 


동료직원의 제안으로 로버트 드 니로를 인턴으로 채용하지만 적응하는데 꽤 오래 걸린다.


로버트 드 니로




그 동안 출연했던 영화가 100편이 넘는 헐리우드의 고수님.


한창인 젊은 시절에는 프랑켄슈타인이라든지 미션이라든지 상대적으로 무거운 주제의 영화들에 많이 나왔는데,


언제부턴가 가족 영화나 코미디영화에도 꽤 많이 등장하시고 센스도 좋으시다.


이 영화에서는 40년이나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직하고 제 2의 인생을 계획하는 벤 휘태커 역할로 나온다.


오랜 직장생활로 센스 있고, 부인과 사별하여 약간은 외롭지만, 인턴으로 취직해 새로운 인생을 계획한다.


또한, 주인공인 줄스의 개인 비서 인턴으로 활약하며 줄스의 직장생활은 물론 개인사까지도 친절하게 가이드해준다.


2. 간단한 줄거리


40년의 직장생활 후 은퇴를 하여 지루한 삶을 살던 중년 벤 휘태커는 이렇게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릴 수 없음을 알고, 새로운 일을 찾아보기로 한다. 때마침 핫한 벤처회사에서 사회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노년층 인턴을 채용하게 되어 지원한다.

이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그 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풀면서 젊은 직원들에게 환영을 받게 된다.


3. 간단한 소감


자칫 스포가 될 수도 있는 글이므로 간략하게만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참 미국스럽고도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젊은 중노년층에 대한 문제는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인 듯 하다. 최근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아직 한창 일할나이의 50~60대들이 할일이 없어 산으로 산으로 가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무엇인가 도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에서는 은퇴한 중노년층 직원을 채용해 구글지도에서 사람 얼굴을 지우는 작업을 시켜 꽤 좋은 성과를 냈다는 과거의 기사도 있었다. 

아무튼, 중노년층은 비록 나이가 들어 늙어보일 수 있지만(요즘은 젊게 보이는 중노년층이 더 많다) 비록 인터넷 벤처기업이라는 중노년층에게는 무언가를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는 회사에서도 그 동안 겪어왔던 다양한 경험과 축적한 삶의 지혜를 그대로 무덤으로 갖고 가기 보다는 영화에서처럼 젊은 세대에게 가능한 많이 전수해 주고 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영화를 통해 잘 표현한 것 같아 기분 좋은 영화였다. 우리도 세대간의 갈등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라고 정부에서 나서서 무언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영화에서 제시하는 좋은 샘플이 있는 것 처럼 우리도 작은 부분에서부터 하나하나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기력도 좋고 워낙 내용도 재밌어서 그런지 10월5일 기준 벌써 150만명을 넘은 걸 보면 상업적으로도 꽤 괜찮은 영화이다. 




영화 주인공 인터뷰 영상


<MR.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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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맥북 에어를 구매했습니다. WOW ~~


기존에 미국애들이나 유럽애들이 맥을 쓰고 있으면...


'쟤네는 저게 뭐가 좋다고 맥을 쓰나... 그냥 이뻐서 쓰는건가...'


뭐 이랬더랬죠..


그러다가 우리나라에도 아이폰이 들어오고, 아이폰을 쓰고 난 뒤 신세계를 경험했죠. Awesome !!


그리고는 아이패드도 3번째 버전으로 구매를 해서 또 한번의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이걸로 책보면 정말 책보는 것 같음...)


그런데 국내에서의 호환성 문제와 기존에 익숙했던 환경 덕분에 컴퓨터 만큼은 윈도우 기반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앱개발을 배우고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IOS 용은 맥에서만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드디어 때가 왔구나 싶었죠..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중에 입문용으로는 맥북 에어가 적절한 것 같아 13인치로 결정했습니다.



<막 개봉한 2015버전 맥북에어 13> 



<새로운 OS 인 OS X El Capitan으로 업뎃 중>

 

<업뎃 후의 OS X El Capitan


이제 블로그 작업도 훨씬 재밌어지겠네요.


무엇보다 맥북을 산 이유가 App 개발을 배우기 위한 것이어서 앞으로 관련 포스팅도 할 예정입니다.


그럼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당신도 저와 함께 App 개발을 A, B, C 부터 배워보아요. (기대기대)


좋은 하루 되세요~ <MR.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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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목장 美麗的草原 - 우루무치


우루무치는 이런 뜻이라고 했다.


아마 비지니스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한 번 가봐야지 하는 곳이었다.


중국에 10년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다는 핑계로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곳이었다.


<왼쪽 중간부터 넓은 사막지대를 기반으로 매우 광활한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신장은 중국 전체 면적의 1/6을 차지하고 있어서 매우 광활한 지역이다. 중국 전체가 대한민국의 약 100배 정도가 되니까 신장만 하더라도 무려 우리나라의 16배 이상이 되는 지역인 것이다. 


우루무치에 처음 비행기를 타고 내릴때는 마치 미국 서부지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드넓은 사막지대에 형성한 도시인 것도 그렇고, 한 국가의 서부를 대표하는 지역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LA도 미국의 westside 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신장은 위구르족 자치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막상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신장 전체 인구를 보면 약 2131만명 중에 한족이 약 41%이고 위구르족이 43%로 위구르족이 약간 앞서는 듯 보이지만, 현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우루무치만 하더라도 약 80% 이상이 한족으로 되어있고, 그나마 있는 위구르족도 대부분 특정 지역에 모여 사는 편이라서 여느 대도시와 다를 것 없는 분위기로 형성되어 있었다.(위키피디아 참조) 


특히 대부분의 정치, 경제 부분에서는 한족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장은 크게 신북(新北)과 신남(新南) 으로 나눈다고 했다. 현지에서 만난 사업 파트너의 친척이 나를 공항에서 마중했는데 호텔까지 가면서 꽤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었다. 신북에는 위구르족이 많지 않고, 신남에 위구르족이 많아 현지에 사는 한족들도 신남에는 위험해서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위구르족이 정말 위험하거나 그런것은 아니다. 


우루무치에 며칠 지내는 동안 위구르족들도 다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다만 생김새가 한족과는 매우 다르고(동구유럽과 중동사람들이 섞인듯한 모습이다. 카자흐스탄 사람들과도 비슷한 생김새다), 언어역시 위구르언어를 함께 쓰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위구르현지 식당 모습, 대부분 양고기 꼬치 등 육류를 주식으로 하고, 

위구르언어를 함께 쓴다>

우루무치는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육로 1개, 수로 1개를 뜻하는 말로, 과거 실크로드의 회복과 해상로를 회복하여 과거의 부흥시대를 재현하겠다는 의미) 정책에 맞물려 시안에서 출발하는 실크로드를 통과하는 거점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항역시 이미 터미널 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우루무치 지역에서 환승하여 동구유럽과 러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다.


이 지역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통합한 하나의 대륙으로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 거대한 지역이 하나로 합쳐진다면 우루무치지역과 이 일대는 정말 역사상 보기 드문 대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루무치 현지 택시에 붙어있는 광고, 제 4회 차이나 유라시아 박람회에 오신 것을 환영함>


혹시 우루무치 지역을 방문하신다면 이 식당은 꼭 추천드린다.




<삼교숯불꼬치 본점이다. 三桥烤肉王烤肉王总店>


우루무치에 있는 현지 파트너가 추천해서 데리고간 식당인데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여행온 많은 중국 관광객들은 꼭 한 번씩 들려보는 식당이라고 한다. 양꼬치나 면요리가 특히 맛있는 곳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평생을 다 다녀도 못 다녀볼 나라가 중국' 이라는 말이 있다. 나도 중국에 10년 가까이 있었지만 가본 지역보다 못가본 지역이 훨씬 더 많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 지역이 중국이다. 


업무상 가지 않았다면 사실 큰 관심을 갖지 않았겠지만, 앞으로는 비지니스 차원 뿐 아니라 발전하는 유럽과 아시아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나갈 도시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도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 분들도 꼭 한 번 기회를 만들어서 가보시면 좋을 것 같다.


항공편 : 

대한항공 직항 주 1회 (있다고 하는데 예약이 잘 안되니 전화로 확인하자)

중국 항공기 : 북경, 상해 등 중국 도시를 1회 경유하여 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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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저자
존 번연, 존 버니언 지음
출판사
포이에마 | 2011-01-2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300년 전, 첫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기독교인이 된 이후 성경 다음으로 많이 들었던 책이 바로 '천로역정' 이다.


신앙을 갖고 얼마 되지 않아 처음 이 책 제목을 들었을 때는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이 역정을 내는 내용인가...'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지했었다. 


계속 읽을 기회가 없어서 책을 못 보고 있다가,


이 책의 영문 제목이 'Pilgrim's Progress' 라는 것을 알고 많이 당황했던 생각이 났다. 


Pilgrim 이라면 흔히 유럽에서 핍박을 받고 미국으로 떠난 청교도를 지칭하는 말로 알고 있었는데, 


영어사전을 보면 그건 두 번째 뜻에 해당하는 말이고 첫번째 뜻은 '순례자' 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한 동안은 영국의 청교도들이 핍박을 받고 미국으로 떠나는 뱃길을 그리는 역사서인줄 알고 있었다.(써 놓고 나니 참 부끄럽다..--')


그러다가 천로역정이란 '존 번연' 이라는 작가가 소설의 형태를 빌어 크리스챤의 인생 여정을 그린 책이라는 것을 듣고는 무척이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 


'天路歷程' 직역하면 '하늘나라로 가는 길의 여정' 쯤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이트에 찾아보면 1895년도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우리나라에서 번역을 할 때 영어원문을 직접 번역하고 제목을 <천로역정> 해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는데, 중국어로 찾아보니 다른 의견이 나와 있었다. 중국어로 된 해설을 보면 중국에서 천로역정은 1853년 영국장로회에서 파송된 윌리엄 쉘머 번스 선교사에 의해 중국어로 번역되었고, 한국과 일본의 천로역정 번역에도 영향을 주어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책의 제목을 천로역정이라고 했다고 나와있다. 

(참조: 한국어 위키피디아 천로역정 해설 

https://ko.wikipedia.org/wiki/%EC%B2%9C%EB%A1%9C%EC%97%AD%EC%A0%95 ,

중국어 위키피디아 천로역정 해설 https://zh.wikipedia.org/wiki/%E5%A4%A9%E8%B7%AF%E6%AD%B7%E7%A8%8B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역한 서양책이라고도 하는데, 기독교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초 번역 당시 책의 표지>


그럼 책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1. 작가

2. 책의 주제 및 내용

3. 소감




1. 존 버니언(John Bunyan)



옥중 집필을 하고 있는 존 버니언


존 버니언은 영국 태생으로 신앙이 없다가 기독교인 부인을 만나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침례교 신자가 되어 설교 및 비밀 집회 등을 하다가 당시의 국왕인 찰스2세의 개신교 탄압으로 인해 12년 형을 선고 받고 옥살이를 하게 된다.


존 버니언은 옥중에서 <은총이 넘침>, <천로역정> 등의 저서를 집필하였고, 향년 60세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뒤늦게 신앙을 갖게된 만큼 열정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지고, 당시 오랜 세월 권력과 결탁하여 지위를 유지하던 가톨릭과 이단으로 취급받던 개신교 사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2. 책의 주제 및 내용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추천의 글
서문
이 책에 대한 변명

1. 순례자의 커다란 괴로움
2. 세상길, 아니면 좁은길
3. 짐을 버리고 순례의 길로
4. 캄캄한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
5. '신실'이라는 이름의 길벗
6. 말씀을 뛰어넘는 믿음
7. 복음을 위해 시험받다
8. 두마음을 떨쳐버리고 바른길로
9. 하나님의 강에서 기운을 차리고
10. 절망의 손아귀에 붙들린 포로들
11. 위험을 피하라는 목자들의 가르침
12. 믿음을 겨냥한 맹렬한 공격
13. 알랑거리는 원수들을 물리치고 믿음을 새롭게
14. 무지, 그 완고한 이름
15. 마침내 새 예루살렘 성으로

맺는 글
편집자 주
발행인의 글
편집인의 글
존 버니언 연보


이 책에서 매우 특이한 점은, 존 버니언이 글을 집필할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에 대한 변명(Excuses about this book)' 이라는 부분이다. 


당시의 시대 상황이 상황인 만큼, 기독교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매우 민감한 이슈였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쓴것에 대해 의아해 하거나, 개신교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던 상황이라는 것을 이 글을 보고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이 책을 작성했던 존 버니언의 열정과 의지를 글에서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하나 같이 우리가 보기에는 사람의 이름이 아닌 '대명사' 를 사용한 것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인 '크리스챤' , 순례길을 인도하는 '전도자' , 그리고 여정 중에 만나게 되는 '허영', '게으름', '수다장이' 등 직접적인 대명사를 사용하여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하였다. 



3. 소감


1)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목적


결국 존 버니언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그래서 '크리스챤이 되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과연 어떤 길을 가야하는 것인가' 로 정리해볼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순례자의 여정은 정말 좁은 길이고 험한 길이다. 그리고 여정 중에 다양한 사람들과 심지어 마귀의 훼방을 맞닥뜨려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결국은 천국의 여정을 마치게 된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 되지 않았다면 전혀 가지 않아도 될 길이지만, 기독교인이 되었다면 반드시 가야하는 길로 바로 성경에 나오는 '좁은 문으로 가는 길' 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회자되고 있다. 


미국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 복음을 듣기 시작한 우리나라에서는(개신교의 경우임, 사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이미 성경을 배워 한글 번역본을 들고 있었고, 그 이전 천주교를 통해 전국적으로 복음이 어느 정도 알려지기는 하였음) 최초에 많은 순교자와 평양 대부흥 등을 통하여 인구의 1/4 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신자가 생겼으나, 해방과 6.25 이후 어려움 속에서 발생한 특유의 '기복신앙(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자리 잡아 '예수 믿으면 무조건 잘 먹고 잘 살게 된다' 라는 특이한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차역이나 길거리에서 말하듯이, '예수 믿으면 천국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 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다만,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언급하듯, 예수를 믿고 따르는 길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면서, 사후 천국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서의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다. 


예수님을 믿으면 당연히 '영적 평화' 를 얻고 이 생에서의 정욕과 안위 등에는 큰 목적을 두지 않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인간으로서의 죄성(罪性) 이라는 것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는 신자가 된 이후(모태신앙도 포함) 에도 끊임없이 이 세상의 유혹에 대항하여 살아야만 한다. 특히, 지금 세대에는 끊임없는 '좋은 유혹'과 다양성의 확대로 인하여 가치관 마저 흔들리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이 마치 주인공인 '크리스챤의 삶과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중간중간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인물 하나하나에 다 감정 이입이 되어 있었다. 특히 개 중에 '게으름' , '허영' , '수다장이' 등은 마치 나의 지금의 모습인 것 같아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신앙이 없는 인물은 물론이고, 신앙이 어느 정도 있다고 머리로 이해하는 인물들도 우리가 말하는 '신령과 진정으로 믿는' 믿음이 아직도 부족하여 결국 최종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게 된다는 부분에서는 이 책에 왜 이렇게 개신교도에게 중요한 책인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다.


신앙이 있고, 교회,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받는 교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시각에서 우리는 아직도 멀고 먼 여정을 걸어야 하는 '믿음 약한' 작은 영혼일 뿐이다.


지금의 교회에서는 많은 '성공 신화' 들을 말하면서 천국 복음을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복음이란 '이 땅에서의 정욕과 명예 등은 모두 순간의 헛된 것에 불과하지만, 하늘에 쌓은 상급과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 진정한 회개가 우리의 영혼을 영원한 나라의 천국 백성으로 초대하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 험한 여정가운데서도 힘을 주시다


크리스챤은 그 작은 믿음을 시작으로 멀고도 험한 순례자의 여정을 걷게 된다. 그 중간 중간에 만나게 되는 선한 동행자들과 쉼터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가 가는 길이 비록 좁고 힘든 길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사자와 주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를 도우시고 '천국의 길로 인도' 하신다는 교훈은 하루하루를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어 준다.


'인생은 결국 독고다이' 라는 말을 종종 쓰곤 한다. 아무리 주변에 사람이 많고, 인기가 좋다 하더라도 결국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는 혼자라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쓸쓸한 인생에 대한 씁쓸한 표현이다. 그 만큼 인생의 덧없음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를 돕는 '예수님' , '천사', '성령'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통하여 위로와 격려, 힘을 얻고 여정을 다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서의 멸시와 조롱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맞받아치는 것 보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천국이 가까워짐을 알리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각자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결국은 성경 !


내가 읽은 책의 중간중간에는 내용의 원론적 의미가 되는 성경 구절을 표시해 준다. 책의 중간에 나와있는 삽화가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성경 구절은 결국 모든 신앙의 기초는 '성경' 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말해준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 구교와 신교를 포함하여 수많은 신앙서적들이 출간되었고, 읽혀졌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책들이 나와도, 결국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말씀'을 보여주는 것은 '성경' 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


흔히 시쳇말로 어디어디 1등 했다고 하는 학생들이 나와 하는 말은 '교과서에 충실했어요' 라는 말이었다. 방송을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방송용 멘트이다' 라며 웃고 넘어갔지만, 사실은 맞는 말이다. 아무리 훌륭한 참고서를 본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연설명과 심화학습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내용은 더 필요하지만, 결국 필독서는 참고서가 아닌 교과서이다.


이런 논리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수많은 성경 해설서를 비롯해 다양한 신앙서, 간증문 등이 나오지만 우리는 성경에 뿌리를 두지 않고는 결코 신앙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 책들이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 할 수는 있겠지만, 믿음을 갖게 하고 진정한 회개를 하는데는 결코 쉽지 않으며, 신앙을 가진 이후에는 결국 성경을 주야로 읽으면서 그 말씀대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의 삶의 모습이나 간증도 우리에게 진정한 회개와 구원을 줄 수 없다. 이 진리가 다시 한 번 나타나지는 '천로역정' 은 예나 지금이나 신앙을 갖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큰 귀감이 된다.


 


마침내 구원을 얻는 주인공 '크리스챤' 


신앙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성경이 이해가 되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여정에 좌절과 고난을 겪고 있다면 적극 추천을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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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식 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1. 우리 입맛에 대체로 잘 맞는 편이며,


2. 혼자서도 먹기가 좋은 1인 메뉴 구성이 많고,


3. 가격 면에서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등의 이유가 있다.


최근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본식 음식도 자연스럽게 국내에 많이 소개가 되었는데.


특히 덮밥, 카레, 돈까스, 스테이크, 초밥 등은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도 많이 즐겨 먹는 메뉴가 되었다.


최근 워낙 유명한 맛집들이 많이 생겼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소개하게 되어 재미있게 생각한다. 


바로 구슬함박 (아직 홈페이지도 없다)


구슬함박의 특징 :

1. 사장님이 직접 제작한 특제소스

2. 호주산 목등심으로 부드러운 육질

3. 잘 익은 숙주나물의 조화

4.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셨다는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컨셉을 잡고 해서 분위기와 맛이 잘 어우러진다.


매번 갈 때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충분히 기다리고 먹을만한 맛을 자랑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없다.


 

<홍대 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B1>





구슬함박의 메인 메뉴는 물론 함박스테이크 이지만, 맛있는 파스타와 샐러드, 그리고 음료도 준비되어 있으니 


같이 먹어보는 것도 좋다. 


현재 4개 매장(홍대 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산 킨텍스이마트타운, 반포 파미에스테이션)에 오픈해있는데,


지금도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점점 확대되어 번창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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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잘 하고 못 하고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알아야 하겠다.


1. 매일 꾸준히 기도하기 (Pray daily)


2. 자신의 요구사항을 말하기보다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하기.(Listening to his voice more than telling your needs) 


3.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아뢰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원하시는 일들을 잘 듣도록 하기. (talk with him)


4. 감사와 영광을 돌리기. (Give thanks and glory to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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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떠난지도 6개월이 지나고, 요즘 조류독감으로 인해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생각이 나기도 해서.

 

관련 영화를 좀 소개해 보기로 한다.

 

 

예전에 살던 곳에서 찍은 상하이 전경

 

오늘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3편이다.

 

1. 상하이콜링

2. 상하이

3. 상하이스토리

 

 

첫 영화는 한국을 통해 유명해진 다니엘 헤니가 주연을 한 상하이 콜링이다.

 

중국어로는 纽约客@上海 (New Yorker at Shanghai)

 

Shanghai Calling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다니엘 헤니는 뉴욕에서 촉망받는 변호사이다. 하지만, 그는 고객의 요청으로 상하이에 출장을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내용은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렇듯이 식상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일단, 영화에 출연하는 다니엘 헤니, 빌 팍스톤 등 우리가 자주 접하던 배우들이 나와서 꽤 즐거운 영화가 되었다.

 

 

 

다니엘 헤니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여주인공. 엘리자 쿠페.

 

 

사기꾼으로 나오는데, 중국에가면 한국인 뿐 아니라 백인 사기꾼도 꽤 있나보다. 영화 설정을 보아하니.

 

영화 속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극 중 상하이내 미국인회 회장을 하며 PUB 을 운영.

 

 

상하이에서 뭐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꽤 토박이인척 하는 다니엘 헤니의 친구. 중간에 빠오즈 나눠 먹는 장면이 인상적.

 

두 번째 영화는 할리우드의 존쿠삭과 중국의 자존심 공리가 주연한 영화 '상하이' 이다. 중국어 谍海风云(첩해풍운)

 

Shanghai, 2010

 

 

이 영화는 2011년 우리나라에도 개봉한 꽤 큰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무엇보다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존쿠삭과 중국의 자존심 공리, 홍콩 영화계의 천왕 주윤발, 할리우드의 일본계 배우 와타나베까지. 난 상하이에 살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 도시가 어떻게 지금의 화려한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과거를 보여주는 멋진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내용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1930년대의 상하이를 매우 멋지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영화를 찍기위해 상하이에 허가 신청을 의뢰했지만 거절당해 태국에 대형 세트를 마련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중국 영화계의 히로인, 왕조현이 나오는 Shanghai Story, 중국어로는 美麗上海.

 

 

Shanghai Story

 

 

 

 

사실 이 영화는 지난 4월 1일 故 장국영 추모를 위해 방송했던 천녀유혼을 보고 왕조현의 영화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검색하다 발견한 영화이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현대 중국 가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중국을 조명해보는 그런 의미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왕조현을 보면서 내내 슬펐던 것은 세월은 역시 어쩔 수 없나보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하이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상해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점이다.

 

 

 

 

아참, 그리고 왕조현은 원래 대만태생이다. 예전에는 홍콩영화에서만 봐서 홍콩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광동어도 잘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에서 대만식 중국어 발음이 다른 배우들과는 약간 독특하게 대비된다.

 

상하이를 주제로한 영화가 많아 상하이가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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