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충격과 공포였다...


이 훌륭한 배우들을 데리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일본 원작 영화가 인생 영화가 될 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 배우들의 연기, 작품성, 배경, 음악까지 뭐 하나 빠뜨리기가 어려웠고, 실제로 이 영화를 통해 스타들을 배출했던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그 훌륭한 소지섭, 손예진이라는 연기파, 인물파 배우들을 세워놓고 질질짜게만 만들다가 영화를 끝내버린 어처구니 없는 이 상황..


가히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왠만하면 디스하는 글은 잘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영화를 보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작품의 제작 과정과 스토리를 하나하나 파헤쳐 보려고 한다.


1. 원작 판권


그렇다.. 최근엔 일본 영화 판권을 들여와 리메이크를 해 성공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그 작품들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원작의 흐름은 살리면서, 스토리에서 추구하는 내용을 유지하고, 디테일은 한국에 맞도록 잘 각색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본다.


최근에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정말 원작보다 더 뛰어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과거 럭키도 일본 영화의 스릴러적인 측면을 코믹하게 각색해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모든 작품이 이렇게 성공할 수만은 없지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경우, 기사 중 짤막하게 '원작의 잔잔한 분위기를 흔들지 않으면서' 라는 내용이 있다. 충격적이다. 잔잔한 분위기가 아니라 산만한 분위기로 영화가 끝이 난다.


아무리 찾아봐도 누가 원작 판권을 갖고 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밝혀내서 묻고 싶다. 왜 그렇게 원작을 난도질 했냐고.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고.



참고 기사 : 시사프레스,  한국 관객 만나러 온 일본 원작 콘텐츠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174200)


2. 스토리의 부재 


일본 원작은 그 구성이 매우 탄탄하게 짜여져 있다. 우선 스토리의 핵심은 무엇인가, 바로 다시 태어나도 한 사람과 사랑할 수 있다는 순애보의 완성이다. 그런데 그 순애보의 기초는 무엇인가, 바로 일본의 토속신앙과 불교 문화가 적절히 어우러져 환생이라는 소재와 비가 오면 소원을 들어주는 신, 그리고 그런 흐름들을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복선과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상황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는 일어나기 불가능한 일이지만, 간절히 빌면 이루어질수도 있고, 그런 일이 진짜로 생긴다면 정말 행복하고 좋을 것이라는 일본인들의 사상이 깔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영화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환생과 소원을 간절히 빌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은 전혀 배제한체, 우진의 친구는 수아가 환생하자 마치 좀비라도 본 듯 기겁을 하고 다시 만났을 때도 부적을 숨기는 등 웃기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은 상황을 연출하여 극의 흐름을 가로막아 버린다. 


특히, 주변 인물들은 코믹하고 이상할 뿐 전혀 주인공의 감정선을 공유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우진이 일하는 수영장 여직원은 그를 그저 잘생긴 동료직원 쯤으로 여기는 모습은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한국판 영화 전반에는 왜 수아가 환생을 해야 했고, 우진과 지호에게는 어떤 간절함과 그리움이 있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그리고 남은 여생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사랑이 어떤 힘을 보여주는지, 전혀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았다. 게다가 사고가 나서 갑자기 미래로 가는 이야기도 원작과는 달리 쌩뚱맞기 그지 없다. 


원작 스토리에서는 주인공의 말을 다 믿어주고 들어주었던 주치의 의사와 유지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이 판타지 로맨스의 극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거라는 그 기대감, 기쁨을 함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판은 그 아름다운 감동의 내용마저도 신파극으로 만들어버리고, 우리가 도대체 얼마나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인가를 시험하게 만드는 느낌까지 들게 만들었다.


원작에서도 해바라기가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주인공 두사람이 해바라기밭에서 만나는 것은 한 사람만을 바라보겠다는 의미와 동시에, 아들의 성장을 암시(마당에 심어놓은 해바라기들이 엄마의 사랑의 햇빛을 받고 크고 튼튼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할거라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한국판에는 그런 복선의 의미가 전혀 깔려있지 않았다. 그래서 스토리들이 단절되어 있고, 마치 스틸컷만 보다가 끝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훌륭한 배우들로 훌륭한 코스요리를 보고서 오합지졸의 맛없는 뷔페를 차려놓고 먹지도 못하게 하는 경우가 되어 버렸다. 


참고 영상 :  원작에 못미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무엇이 문제였나? [영화읽고 알려줌] , https://www.youtube.com/watch?v=6gBrBZDdtQc


3. 이장훈 감독


감독의 첫 작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그 말은 처음 작품을 할 때는 평생 가는 일이라 누구나 다 열심히 하고 잘 해보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장훈 감독님도 그랬을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하필 왜 첫 작품을 원작이 너무나 뛰어난 이 작품으로 선택한 것인가? 누가 그에게 이 작품을 연출하라고 한 것인가. 행여 감독이 하고 싶다고 해도 제작사나 판권을 갖고 있는 회사에서 말려야 했어야 아닌가. 


극 중 일부 내용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했다고 했다..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대체 자신의 경험을 왜 작품속에 녹여내야 했어야 했나. 원작이 뛰어나다면 최대한 살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원작보다 못할 빠에는 아예 바꾸어 보겠다고 인터뷰가 나온다.. 원작보다 뛰어나지 못할 각색은 차라리 원작을 그대로 배끼는게 더 나은 일이라는 걸 감독은 왜 몰랐을까..


앞으로 어떤 작품을 찍게 될지는 모르고, 향후 거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을 손댄것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이다. 


참고 기사 : '지금 만나러…'이장훈 감독 "10년만에 얻은 기회…제 모습담아"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3/16/0200000000AKR20180316131600005.HTML



소지섭, 손예진은 물론 고창석, 이준혁, 공효진, 박서준까지 출연시키고도 영화를 이렇게 만든건 분명 제작사와 제작진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 게다가 260만명이나 봤다는건 원작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이지, 결코 이 작품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물론 나도 손예진의 팬이라 손예진 보러 한 번 갔을 수는 있지만, 그 마저도 실망감을 안겨주었을 것이 분명하다. 


영화는 배우도 중요하고 소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그 스토리를 잘 구성할 수 있는 연출력이 너무너무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경험이었다.


아.. 쓰고 서도 분해서 눈물이 난다.. 원작이나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보며 마음을 진정시켜야겠다. 



반응형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GLOBAL MBA를 해보고 느낀 6 가지 이슈  (0) 2024.04.15
728x90
반응형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 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무엇일까. 수년간 말기 암 환자를 진료한 한 일본인 의사의 저서 ‘죽을 때 후회하는 것 25가지’가 일본 네티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온라인 서점 아마존과 다수의 일본인 블로그에 따르면 ‘종말기 의료 전문가’ 오츠 슈이치씨는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을 죽음을 접하며 그들이 죽기 전에 남긴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올해 5월 출간된 이 책은 최근 일본 방송에 소개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1)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것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평소 자신의 몸을 좀 더 소중히 여겼으면 지금 내가 아프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츠씨는 병이 생긴 뒤 돈을 들이는 것보다 병에 걸리기 전에 검사 등에 돈을 쓰는 편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2) 유산을 어떻게 할까 결정하지 않았던 것

오츠씨는 상당수의 말기 암 환자가 병원 침대에 누워 유산 상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또 환자가 죽고 나서 재산 문제로 가족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접했다. 오츠씨는 건강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3) 꿈을 실현할 수 없었던 것

많은 환자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연주자를 꿈꾼 한 말기 암 환자는 병동에서 불철주야 연습해 처음이자 마지막인 연주회를 열었다. 오츠씨는 “그녀의 최후는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회고했다.

4)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았던 것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식욕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미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어느 말기 암 환자는 유명한 스시 집에 가서 마지막 만찬을 먹었지만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츠씨는 건강을 잃기 전에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두라고 조언했다.

5) 마음에 남는 연애를 하지 않았던 것

마음에 남는 연애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큰 버팀목으로 작용한다.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던 환자들의 얼굴을 상당히 온화했다고 오츠씨는 덧붙였다.

6)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

독신인 채 일생을 끝내는 환자들은 반려자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후회한다.

7)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았던 것

대부분의 여성 환자들의 후회 중 하나다. 꿋꿋이 투병 생활을 하던 한 80대 노파는 손자가 휠체어를 밀어주는 다른 환자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 저도 아이를 하나 낳을 걸 그랬어요”라고 불쑥 중얼거렸다고 오츠씨는 전했다.

8) 악행에 손 댄 일

나쁜 일을 저질러 병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밤새 악몽이 시달리며 남은 생을 힘들게 보낸다.

9) 감정에 좌지우지돼 일생을 보내 버린 것

죽음이라는 큰 산 앞에 놓이게 되면 지금껏 해왔던 고민 등은 아주 사소한 일이 돼버린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정적인 문제로 수없이 말다툼을 했다는 사실을 후회한다.

10) 자신을 제일이라고 믿고 살아 온 것

회사 경영자 등 사회적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갖는 후회 중 하나다. 주위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유아독존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죽음’ 앞에 놓여 과거 오만했던 일들을 후회한다.

11) 생애 마지막에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죽기 직전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말할 틈도 없이 눈을 감는다. 건강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그밖에 후회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2)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

13) 가고 싶은 장소를 여행하지 않았던 것

14) 고향에 찾아가지 않았던 것

15) 취미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던 것

16)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것

17)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았던 것

18)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던 것

19) 아이를 결혼시키지 않았던 것

20) 죽음을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

21) 남겨진 시간을 소중히 보내지 않았던 것

22) 자신이 산 증거를 남기지 않았던 것

23) 종교를 몰랐던 것

24)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

25) 담배를 끊지 않았던 것

이 중에 몇 가지를 했고, 몇 가지를 더 해야할지 한 번 세어보면 인생을 더 열심히 살게 될 것이다.


반응형
728x90
반응형

By Frederik Balfour, Bruce Einhorn, Moon Ihlwan, Mehul Srivastava, and Hiroko Tashiro

아시아에 사는 MBA들을 위한 조언

 

가끔 비지니스위크에서 이메일이 오는데, 가끔 심심풀이로 볼만한 기사들이 있다.
비지니스위크도 랭킹 놀이를 좋아하는데 상대적으로 그다지 큰 신뢰를 받지 못하는 느낌이 있긴 하다.
아무튼, 비지니스 위크에서 정한 아시아의 탑 비지니스 스쿨들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 북경대 BiMBA (Beijing International MBA at Peking University)
 
기본정보
국적: 중국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150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파트타임 프로그램: 2년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24,300
파트타임 프로그램 1년 학비: $28,700
졸업생 첫 연봉: n/a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중국 수도(베이징)의 첫 외국어 MBA프로그램으로 유럽 파트너와 JV한 프로그램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인 베이징대에 위치하고 베이징대 산하의 중국경제연구센터(CCER)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벨기에의 유명 비지니스스쿨인 Vlerick Leuven Gent Management School에서 학위를 받는다.

Mr.Doh's comment:
베이징대에는 매우 신기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스탠포드의 중국 캠퍼스가 학교 안에 있었던 것도 참 신기했었다. 중국경제연구센터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연구센터이다. 학위 과정도 하기는 하지만, 석박사 프로그램이고, 학부생은 부전공으로만 경제학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수업 강도나 내용은 중국 최고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고, 세계은행 부총재인 린이푸 박사가 이 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한 동안 일했던 경력이 있다. 아무튼, 베이징대 안에 경영대학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별도로 MBA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 경영대 출신 입장으로는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 MBA프로그램을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고, 경영대를 다녔던 나도 생긴지 한참 뒤에야 그 진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포드햄 경영대의 학위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나는 몰랐던 벨기에의 학위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꽤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 그리고 다니는 학생들도 중국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던 터라 중국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과 해외 진출, 외국계 기업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2. 장강경영대학원(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

기본정보
국적: 중국
입학률: 20% 
클래스 규모: 50-60명
전일제 프로그램: 12개월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35,000
졸업생 첫 연봉: $40,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홍콩의 억만장자인 리카싱이 설립한 학교이다(학교 이름도 그의 회사 이름을 따왔다). 2002년부터 베이징에서 시작했는데 EMBA프로그램은 중국의 갑부인 알리바바 그룹의 설립자인 Jack Ma와 같은 사람들이 다녔다. 학교는 10월부터 2년제 프로그램과 파트타임 financial MBA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Mr.Doh's comment:
리카싱이 베이징 북서부의 중관촌 금싸라기 땅에다 초대형 비지니스 스쿨을 만들었다. 돈으로 무장한 학교라서 매우 세련되었는데 아직 프로그램이나 역사가 많이 부족하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도 큰 학교이다.

3. CEIBS(China Europe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기본정보
국적: 중국
입학률: 25%
클래스 규모: 190명
전일제 프로그램: 18개월
중국 학생 1년 학비: $32,100
유학생 1년 학비: $45,000
졸업생 첫 연봉: $63,950
중국인 졸업생 첫 연봉: $51,460
외국인 졸업생 첫 연봉: $92,65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15년 전에 상하이에 개설한 CEIBS는 중국의 첫 국제 경영대학원이다. 중국정부와 EU, 상하이교통대학, 유럽경영개발재단 등이 참여한 JV이다. 현재 상하이와 마찬가지로 베이징과 션전에서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Mr.Doh's comment:
개인적으로 미국이나 유럽대학의 분교를 제외한 아시아의 최고 MBA라고 생각하는 곳이다. 우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중심부인 상하이 푸동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유럽에서 투자를 하고 유럽의 교수들도 대거 영입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순위를 팍팍 올려줘서 아시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개인적으로 참 다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4.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Guanghua School of Management, Peking University)

기본정보
국적: 중국
입학률: 12.4%
클래스 규모: 358명
전일제 프로그램: 2년
파트타임 프로그램: 3년
중국 학생 1년 학비: $14,400
유학생 1년 학비: $15,900
졸업생 첫 연봉: $22,100 이상.

비지니스위크's comment:
BiMBA와 마찬가지로 베이징대에 위치하고 독자적인 국제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 1999년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스쿨과 파트너쉽을 맺고 광화의 교수님들에게 일리노이 켈로그 스쿨 방문 교수 자격을 제공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EMBA를 시작했다. 베어스턴스의 뱅커에서 블로거 및 음악 감독으로 전환한 마이클 페티스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Mr.Doh's comment:
몸 담았던 곳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보면 느낌이 새롭다. 막상 가서 보면 별거 없는데 밖에서는 대단하다고 한다. 사실 학생들은 참 대단하다. 모두, 중국에서 최고의 학생들이었다. 교수님들도 그 정도면 꽤 훌륭하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어 있는 모습이 없지않아 있다. 첫 연봉을 봐도 알 수 있다. BiMBA에 밀려서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두 개의 탑에서 밀리는 탑 같은 느낌이다. 학부는 학교에서도 최고의 학부로 인정 받는데 MBA, EMBA로 가면 한 없이 밀리기도 한다. 그래도 좋은 곳이다(because i was there). 마이클 페티스 교수님은 지나가다가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그렇게 유명한지는 몰랐다.

5. 칭화대 경제관리학원(Tsinghua school of Economics and Management)

기본정보
국적: 중국
입학률: 유학생 35%
클래스 규모: 100명
전일제 프로그램: 2년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17,600
졸업생 첫 연봉: n/a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비지니스위크의 생각일 뿐) 학교의 학부로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함께 2년제 EMBA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TSEM은 인상적인 명문 태생으로 1920년대의 칭화대 경제학과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84년에 중국 경제의 지도자이자 전 총리인 주룽지를 학장으로 영입했다.

Mr.Doh's comment:
칭화대에서 미는 학부다. 특히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학생들이 똑똑하기는 하다. 이 학교는 건물들을 무식할 정도로 크게 짓기로 유명한데 그 만큼 땅이 넓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 만큼의 내실을 채우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6. 홍콩과기대학교(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기본정보
국적: 홍콩
입학률: 20%
클래스 규모: 120명
전일제 프로그램: 12 또는 18개월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48,700
졸업생 첫 연봉: $73,165

비지니스위크's comment:
홍콩의 사이쿵 반도에 클리어워터 베이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홍콩과기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갖고 있다. 홍콩과기대는 아시아의 최고 경영대학원도 갖추고 있다. 전일제, 파트타임 MBA와 켈로그 스쿨과 함께 하는 EMBA프로그램도 있다. 홍콩과기대는 파트타임 MBA프로그램을 션젼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Mr.Doh's comment:
홍콩의 명문대 양대 산맥중에 하나다. 홍콩에 대학이 몇 개 안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대학이다. 과기대라고 하지만, 서양식 교육의 특성인지 모든 분야가 골고루 우수하다. 중국에서 홍콩으로 유학을 가는 대학중에 베이징대, 칭화대를 제치고 홍콩대나 홍콩과기대로 유학을 가는 수재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 경영대 교수님으로 계시는 숫자로 경영하라의 저자인 최종학 교수님이 이 학교에서 회계를 몇 년 간 가르치셨다고 한다. 날씨가 약간 더워서 그렇지 아주 매력적인 도시의 매력적인 학교다.

7.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

기본정보
국적: 홍콩
입학률: 12.5%
클래스 규모: 55명
전일제 프로그램: 14개월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41,900
졸업생 첫 연봉: $70,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인 홍콩대는 2010년으로 백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경영대학원은 1995년에 시작했다. EMBA프로그램은 콜롬비아 경영대학원과 런던정경대와 함께 개설했다.

Mr.Doh's comment:
홍콩의 명문대 양대 산맥중에 하나다. 단연 홍콩 최고의 대학이다. 역사도 가장 오래 되었고, 영국식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학부도 3년으로 깔끔하고 100% 영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다. 그냥 영국학교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학비도 비싸긴 하다. 하지만, 그 만큼 아시아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며 그 수준 또한 거의 아시아 최고임을 자랑한다. 강추 학교 중에 하나다.

8. 인도 경영대학원 아메다바드 캠퍼스(Indian Institute of Management Ahmedabad)

기본정보
국적: 인도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297명
전일제 프로그램: 2년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25,556
졸업생 첫 연봉: $120,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인도 최고의 MBA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IIM 아메다바드는 의심의 여지없는 가장 입학하기 힘들고 최고의 졸업생들이 나오는 곳이다. 인도의 투자분야에 경제적 변동 중심지인 구자랫에서 공부한 뒤에 IIM 졸업생들은 티비 뉴스에서 직업 아퍼에 대한 인터뷰를 받기도 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같은 외국 학교와 처음으로 연동한 인도 학교이기도 하며 전세계의 경영 대가들이 가르치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Mr.Doh's comment: 
인도는 중국만큼 더럽고, 오히려 중국보다 못 살지만, 튼튼한 영어 인프라와 잠재력이 큰 곳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졸업생 초봉이 12만달러인 것만 봐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 

9. 인도 경영대학원 뱅갈로레 캠퍼스 (Indian Institute of Management Bangalore)

기본정보
국적: 인도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350명
전일제 프로그램: 2년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11,500
졸업생 첫 연봉: $32,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IIM 뱅갈로레(IIM의 캠퍼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는 스탠포드, 런던정경대, 시카고 경영대 등과 연합해 인도 학생들이 고위 임원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도의 아웃소싱의 명소인 젊은 인구와 도시의 복잡함을 갖춘 뱅갈로레에 입학한 학생들은 행운이다. 학교에는 중소기업 센터도 운영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IT와 관련된 기업들을 운영해 볼 기회도 얻을 수 있다. 

Mr.Doh's comment: 
IIM 계열 캠퍼스인데 인도의 IIM이 세계 10대 명문 경영대학원이라는 사실을 인터넷 기사에서 본 뒤에 다시 한 번 유심히 보게 됐다. 무엇보다 인도에서 경쟁율이 10만대 1이 넘는다고 하니 입학은 어쩌면 당연히 럭키한 사람들에게 따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인도는 더럽다.

10. 인도 경영대학원 하이더래배드 캠퍼스 (Indian School of Business, Hyderabad)

기본정보
국적: 인도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578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학비: $39,000
졸업생 첫 연봉: $38,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2001년에 시작한 인도의 가장 젊은 탑 경영대학원인 하이더래배드 캠퍼스는 캘로그 스쿨, 와튼 스쿨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 20대 경영대학원의 순위에 들어있고,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도 졸업생들은 1 곳 이상에서 아퍼를 받고 있다. 주로 글로벌 벤치마킹과 성장국가에서의 사례들을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5개의 우수 센터 같은 다양한 선택들이 있다.(마지막 문장이 이해가 안되네요.ㅋ)

Mr.Doh's comment: 
인도는 더럽다. 하지만, 매력적이다. 영어로 배우니까.

11. 히토츠바시 대학교(Hitotsubashi University (ICS))

기본정보
국적: 일본
입학률: 35%
클래스 규모: 60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파트타임 프로그램: 2년
1년 학비: $5,358
졸업생 첫 연봉: $120,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히토츠바시 국제기업전략대학원은 국제적인 학습 기회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 첫 영어 전일제 MBA프로그램으로 런던정경대,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홍콩대 등 10개 해외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Mr.Doh's comment: 
아는 학교가 나와서 다행이다. 내가 알기로 히토츠바시는 도쿄에 있는 명문 국립대 중에 하나이다. (일본에는 도쿄대, 오사카대, 교토대만 명문 국립대가 아니라 히토츠바시, 고베대 같은 명문대도 있다.) 본교 캠퍼스가 도쿄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반해 이 MBA프로그램은 도쿄의 금싸라기 땅 한복판에 있다고 한다. 학생들도 모두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배우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단다. 일본에는 MBA가 아직 많이 발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독보적으로 치고 나갈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학교이다. 학비가 매우 싼 장점이 있지만, 도쿄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생활비가 매우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12. 캐나다 맥길대학교 일본캠퍼스(McGill Japan)

기본정보
국적: 일본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40명
전일제 프로그램: 2년
1년 학비: $2,400
졸업생 첫 연봉: $9,500(학비와 연봉에서 0을 하나씩 빼먹은 것 같다.)

비지니스위크's comment:
도쿄에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 분교 시스템으로 주말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맥길 일본 프로그램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첫 연봉이 풀타임 프로그램의 졸업생들과 비교하기가 어렵다.

Mr.Doh's comment: 
이건 뭐라고 하기 그렇지만, 학원보다는 좋고(학위를 주니까), 학교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그런 곳이다. 도쿄 한복판에 있으면 매력적이긴 하겠다. 

13. 인시아드 싱가포르(INSEAD Singapore)

기본정보
국적: 싱가포르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937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1년 학비: $67,000
졸업생 첫 연봉: $104,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인시아드는 아시아의 국제적인 MBA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76개국의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2/3 이상의 학생이 인시아드의 싱가포르와 프랑스 캠퍼스에서 1년제 MBA수업을 받고 있다. 지원자들은 적어도 2개국어를 해야 하고 3번째 언어를 졸업하기 전에 마스터 해야 한다. 인시아드는 특히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Mr.Doh's comment: 
유럽 최고의 경영대학원인데 싱가포르에 낸 분교가 오히려 더 인기다.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할 수 있고, 프랑스에 비해 덜 무시당하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에 프랑스보다 영어가 훨씬 더 잘 통하는 그런 곳이면서 아시아에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학생 뿐 아니라 전세계의 학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14. 난양 경영대학원(Nanyang Business School)

기본정보
국적: 싱가포르
입학률: 13%
클래스 규모: 160-180명
전일제 프로그램: 16-24개월
파트타임 프로그램: 24-36개월
1년 학비: $26,700 - $33,400
졸업생 첫 연봉: n/a (졸업 후 3년안에 $90,000 이상)

비지니스위크's comment:
난양공대의 경영대학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최고 중에 하나로 알려진 학교이다. 국제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31%의 학생들이 해외에서 왔다. 또한 카네기멜론대, 코넬대, MIT, 일리노이대, 와세다대, 상하이교통대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Mr.Doh's comment: 
싱가폴 토종 학교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매우 유명한 학교다. 중국어로도 수업을 하는 학교로 알고 있다. 많은 중국인들, 동남아시아인들이 다니는 학교다. 무엇보다 싱가포르가 좋으니까.

15.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기본정보
국적: 싱가포르
입학률: n/a
클래스 규모: 45명
전일제 프로그램: 12-17개월
파트타임 프로그램: 24-72개월
1년 학비: $33,400
졸업생 첫 연봉: $52,5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싱가포르 국립대는 1965년에 설립된 지역의 가장 오래된 경영대학원을 갖고 있다. 해외의 다른 학교들과 강한 연계가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칭화대와 1994년에 동맹을 맺었다. 2001년에 국제 MBA를 베이징대와 실시했고, UCLA의 앤더슨 경영대학원과 EMBA프로그램을 시작했다.

Mr.Doh's comment: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를 떨어질 아이들이 하버드를 간다고 한다. 그 만큼 우수한 학교이다. 경영대학원도 싱가포르의 입지에 맞게 매우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과 dual degree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갔다온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싱가포르는 덥고 심심하단다.

16. 고려대 경영대학원 글로벌 MBA(Korea University Business School (Global MBA))

기본정보
국적: 한국
입학률: 38%
클래스 규모: 60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1년 학비: $35,000
졸업생 첫 연봉: n/a

비지니스위크's comment:
고려대학교는 글로벌 경영대학원 프로그램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는 곳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100개 이상의 경영대학원과 교환 프로그램이 있고, 2005년 AACSB, 2007년 EQUIS 인증을 받았다.

Mr.Doh's comment: 
고려대는 경영대 키우려고 무지하게 노력했다. 원래 서울대 경영, 연대 경영에 이어 3순위로 항상 밀렸는데 최근에 투자를 한 결과물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17.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

기본정보
국적: 한국
입학률: 25%
클래스 규모: 61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1년 학비: $31,000
졸업생 첫 연봉: $50,000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서울대는 다양한 30시간 특별 코스를 세계의 탑 20 경영대학원 초빙 교수들이 직접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미국의 듀크대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비슷한 복수 학위를 프랑스의 에섹이나 중국의 베이징대에서도 할 수 있다.

Mr.Doh's comment: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이나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프로그램이다. 가격대비 성능이 너무 약하다.

18. 연세대 경영대학원(Yonsei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Business)

기본정보
국적: 한국
입학률: 39%
클래스 규모: 30명
전일제 프로그램: 1년
1년 학비: $29,300
졸업생 첫 연봉: n/a

비지니스위크's comment:
연세대는 아시아 사례 학습을 특성화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가족 경영 그룹인 재벌에 대해 공부한다. 연세대는 한국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그들의 문화 기업 사례들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국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빠른 경제와 산업 개발에 대해 배우도록 한다.

Mr.Doh's comment: 
개인적으로 서울대 경영과 함께 국내 최고의 경영대라고 생각하는 학교다. 일단 아웃풋이 뛰어나다. 그리고 같이 일해본 사람들을 봐도 연대 경영은 뭔가 아우라가 있어 개인적으로 이 학교 출신들을 좋아한다.

결론:
우리나라 MBA의 최고봉인 카이스트 테크노MBA가 없다. 역시 비지니스위크는 허접하다.ㅋ

출처: http://images.businessweek.com/ss/09/05/0508_asia_business_schools

반응형
728x90
반응형



일본 영화지만 너무 잘 찍고 잘 만들었다.

나카무라 시도우와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명작.(둘은 이 영화를 찍고 결혼했다가 최근 이혼했다.)

처음 봤을 때 러브레터 저리가라의 강렬한 스토리 구성과 감동이 나를 뒤덮었다.

그 이후로 5번도 넘게 본 것 같다. 너무 완소 영화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이 영화를 소개해보고 싶다.

1.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정말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죽는 사람이 약속을 지키러 다시 돌아온다는 약간 '전설의 고향' 느낌), 그 의미만은 아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요즘 같이 인스턴트 사랑과 원나잇이 만개한 사회에서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지만,사랑을 시작하고 죽은 뒤에도 약속한 때에 다시 돌아와서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여주인공의 의지와 행동들은 나를 이 영화가 다분히 종교적인(마치 예수님과 같은 이야기 아닌가)영화가 아닌가 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느끼게 해 주었다. 그 만큼 사랑의 힘은 강력하고 매우 존귀한 것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2. 무엇이 초라한 것인지, 무엇이 행복한 것인지 알게 한 남자(아이오 타쿠미)

  난 이 영화의 극적인 장면을 꼽자면 남자주인공이 병을 앓고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고, 남은 인생을 장애인처럼 살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와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여자(그것도 살인적인 미모를 지닌)가 있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세상적인 성공은 그 사람(특히 남자의 입장에서는)어떻게 보면 그를 stand for 하는 전부라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커리어와 인생의 성공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도무지 돈이 없이는 낭만도 한 낯 영화속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단정짓기 쉬운 그런 시대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사랑 앞에서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한 여자에게 한 남자가 사랑의 대상이었고 앞으로의 사랑의 동반자였다. 그가 있어야 그 여자의 사랑도 비로소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행운이 자신에게 어떻게 찾아왔는지도 모른채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그 모습은 정말 그토록 바보같아 보였지만, 그 바보가 한없이 부러운 그런 영화다.

3. 사랑앞에서 당당했던 한 여자(아이오 미오)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거지만, 일본은 여자가 프로포즈를 하는 나라라고 한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남자가 연애의 주도(또는 행동주축)가 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그런 문화이다. 아무튼 그런 문화적 배경을 알고 봐도 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주인공은 정말 사랑앞에서만은 당당했고 주도적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경기장의 불을 꺼서 항의도 하는 성격이지만, 자신을 만나러 왔다가 얼굴도 못보고 돌아가는 찌질한 남자한테도 자신이 사랑해야 할 대상임을 확인한 후에는 거침없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그런 당찬 여성이다. 정말 죽음을 무릎쓰고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 보고 깊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4.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

 군대에 있을 때 쇼펜하우어라는 사람이 쓴 '사랑은 없다' 라는 책을 읽고 한 동안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책의 핵심은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렇다. 사람들의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은 생식적인 번식을 위한 일종의 필요의식이라는 것이다. 난 정말 그 사람이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는 정말 여러가지 이유과 제각각의 방식, 방법이 있다. 나 역시 사랑을 하고 있고, 매번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초보적인 모습을 보일때가 너무도 많다. 하지만, 사랑앞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실성이라는 생각이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떤 모습이든지 그 사랑앞에서 인간은 한 없이 순수해질 수 밖에 없고, 열정적일 수 밖에 없고, 표가 날 수밖에 없고, 결국은 그 것을 쫒아가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는 것이다.

주절주절 썼는데 아무튼, 이 영화는 정말 강추하는 영화다. 특히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을 하고 싶거나 사랑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강추하는 그런 영화다. 남자라고 이런거 안 보면 평생 다케우치 유코같은 미모의 여성이 자기를 좋아할리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난 이 영화보고 다케우치 유코 팬클럽 가입했다.ㅋ
반응형
728x90
반응형
미국에서 MIT가 IT대학의 선두주자 답게 2002년도 쯤(내 기억엔 그때 쯤이다) 처음으로 온라인 강의들을 보내주었다.
그 당시에 MIT는 공대답지 않게 많은 인문학 프로그램들도 갖추고 있었는데 공대생들이 너무 바쁘기도 하거니와 훌륭한 인문학 강의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공유하자는 뭐 그런 뜻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암튼 무료가입만 하면(아닌 곳도 있다) 공짜로 대부분의 5,6년 지난 명강의 들과 비교적 최신의 1,2년 쯤 전 강의들을 볼 수 있다. 안타까운건 APPLE's country 라고 부를 만큼 iPOD를 위한 icast를 설치해야 볼 수 있는 곳도 몇 개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MIT를 필두로 요즘에는 미국의 이름 들어본 대학들 예일, 프린스턴, 하버드 등등이 많이 오픈코스를 보여주고 있다.

<MIT 무료 강의의 메인 화면>

중국인들이 하도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인지 중국어 간체/번체는 물론이고 비교적 가난하다고 생각되는 라틴아메리카를 위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미국에 사는 히스패닉들도 대부분 가난하다고 하니)로도 제공이 되고 있다. 당연히 스마트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정도 영어는 기본이라고 생각되어 불필요한 지출은 하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 대학 수업을 샘플로 몇 개 들어봤는데(영어는 잘 안들렸지만ㅋ) 우선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나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쉽게 말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이게 바로 미국대학의 강점이 아닌가.ㅋ
미국대학에 가보지 않고도 미국대학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무료강의들은 비교적 고등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후진국들을 위해 제공된 것이 그 밑바탕이다. 그래서 비교적 전문적인 강의보다는(물론 일부 있다) 교양강의나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위한 개론이나 기초 들의 강의가 많은 것이 대부분의 특징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나라 고려대와 경희대도 오픈 코스를 열어놓고 있었다.(글로발을 외치더니 이것도 흐름인줄 알았나보다.ㅋ)
더 많은 무료강의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아래는 미국/일본/한국의 오픈코스 대학들의 리스트들을 올려 보겠다.(나머지는 개인적으로 검색하세요.)

미국 대학교
 HARVARD http://athome.harvard.edu/
 YALE http://oyc.yale.edu/
 PRINCETON http://www.princeton.edu/WebMedia/lectures/
 United Nations http://ocw.unu.edu/ 
 MIT http://ocw.mit.edu
 STANFORD http://itunes.stanford.edu/ (애플 연동)
 UC-Berkeley http://webcast.berkeley.edu/
 UC-irvine http://ocw.uci.edu/ 
 John's Hopkins http://ocw.jhsph.edu/
 Utah State http://ocw.usu.edu/
 UW http://www.outreach.washington.edu/openuw/
 UMass-boston http://ocw.umb.edu/
 Tufts http://ocw.tufts.edu/
 Notredame http://ocw.nd.edu/ 
 Carnegie Mellon http://www.cmu.edu/oli/index.shtml


한국 대학교

고려대학교 http://ocw.korea.edu/ocw/
경희대학교 http://ocw.khu.ac.kr:8080/CTL/CTL/


일본 대학교
도쿄대학교  http://ocw.u-tokyo.ac.jp/english/
와세다대학교 http://www.waseda.jp/ocw/index_e.html

중국(People's Republic of CHINA) 용
http://www.core.org.cn/en/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항상 기회는 열려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프로그램들이다.
공부합시다!!! ㅎ

The truth will set you free.
반응형

+ Recent posts